9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체 부보예금 잔액이 210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14.6% 늘었으나 보험업권은 저축성보험 판매둔화에 증가율(4.8%)이 하락했고 금융투자업권은 주식시장 침체로 7.9% 줄었다.
업권별로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244조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저축성 예금금리가 2017년말의 1.78%에서 작년말 1.82%로 완만하게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외화예수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여파에 76조1000억원으로 7.1% 감소했다.
또 보험업권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771조원이다. 전년 대비 4.8%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부보예금 증가율이 3.6% 수준으로 하락했다. IFRS17 도입에 따른 저축성 보험 판매 둔화 등 영향으로 신규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탓이다. 손보사 역시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나 장기보험 성장 부진 등으로 부보예금 증가율은 둔화됐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58조원으로 14.6% 늘었다. 이는 타 업권 대비 높은 예금금리와 저축은행 예금의 퇴직연금상품 운용 대상 편입 등에 기인한 것으로 예보 측은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고객예탁금) 잔액은 29조원으로 7.9% 감소했다.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작년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예보는 작년 부보금융회사로부터 예금보험료 1조8000억원을 받았다. 지난해말 기준 예금보험기금 적립액은 2조5000억원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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