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약세장은 피하지 못해···공매도량도 늘어나췌장암 T세포치료제 개발 본격화 등 잇따른 호재실적 구원투수 역할 기대했는데···주가 반응 밋밋무엇보다 거래량이 저조해···“소외주로 전락했나”
GC녹십자셀 차세대 세포치료제 '카티(CAR-T)'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잇따른 호재 소식이 오갔지만 최근 불거진 인보사 사태로 인한 바이오 약세장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GC녹십자셀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자 주가에도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실적이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못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GC녹십자셀은 전일 대비 -3.65% 떨어진 4만36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GC녹십자셀은 올 들어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더나 연초 5만900원 대비 14% 하락했다. 작년 고점(종가기준, 9월 28일 7만4500원) 대비로는 41% 떨어진 수치다.
작년 8월 말 GC녹십자셀의 대표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는 소식에 당시 3만원대하던 주가는 장 중 8만원을 찍을 정도로 한때 승승장구해왔다. 하지만 이후 약발이 떨어지더니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연초 들어서는 코오롱그룹의 인보사 사태로 인한 바이오 약세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이달 초 GC녹십자셀이 차세대 세포치료제 카티(CAR-T)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는 기대감이 작용하기도 했다. GC녹십자셀은 지난 5일 재단법인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카티 개발을 위한 물질 사용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GC녹십자셀은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해 췌장암 카티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인데, 메소텔린은 최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회의에서 고형암에 대한 우수한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1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되는 암 항원이다.
그러면서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췌장암 카티 치료제는 내년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성과를 특허출원 중에 있다"고 발언하면서 췌장암 관련주로도 꼽히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5일에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공개하자 주가에도 반응이 올 것으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었다. GC녹십자셀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24억원, 당기순이익은 639% 증가한 12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상승한 87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주력제품인 간암 치료제 이뮨셀엘씨 매출액이 83억원으로 전년 보다 44% 증가한 것이 매출 증대의 원인이었다. 이뮨셀엘씨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해 특수한 배양 과정을 통해 항암 효율이 극대화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주사제로 투여하는 개인별 맞춤항암제다.
하지만 주가 반응은 기대와는 달리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1분기 호실적소식에 주가는 지난 15일 4만2850원에서 4만6050원으로 7% 오르는 것에만 그쳤을 뿐, 이후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매도량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도 보고 있다. 실제 GC녹십자셀의 공매도의 선행지표인 대차잔고 주수가 이달 초만해도 41만주였는데 20일인 이날에는 44만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저조한 거래량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GC녹십자셀의 거래량이 6만주 내외에 불과해 거의 소외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GC녹십자셀은 2012년 이노셀이라는 바이오회사가 녹십자그룹에 편입되면서 새롭게 출범한 회사다. 현재 이 회사에 대해 GC녹십자가 지분 25.03%, 녹십자홀딩스가 5.03%를 보유 중이다. 사업분야는 크게 세포치료제, 세포은행, 위수탁사업 등 3가지로 세포치료제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LC’를 주력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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