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日 자동차 시장 철수 후 다시현대차, 수소위원회 포럼 넥쏘 5대 투입현대 넥쏘, 토요타·혼다 등과 어깨 나란히日 “현지 친환경차 시장 진출 염두한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14~15일 일본 나가노현에 위치한 가루이자와 프린스 호텔 이스트에서 열린 ‘G20 환경·에너지장관 회의’에서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포럼’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총 5대의 넥쏘 수소전기차를 준비해 거의 모든 일정을 넥쏘 수소전기차를 타고 진행해 현지 언론과 기업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 수석 부회장이 운행한 넥쏘 수소전기차 5대는 지난주 일본으로 보내져 현지 내 임시 운행허가를 받았고 별도의 특별 충전 허가도 취득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넥쏘 일본 내 전시 및 시승은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10년 만이다.
물론 이미 토요타, 혼다를 포함한 일본 수소 인프라의 패권은 자국 기업의 비중이 큰 것은 현실이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인프라가 구축된 일본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와 제대로 된 경쟁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두고 일본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뜨겁다. 정 수석부회장이 자사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전 세계 관심사인 ‘G20 환경·에너지장관 회의와 수소위원회 포럼에서 소개함으로써 사실상 일본 친환경차 시장 진출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라는 게 일본 현지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 다른 현지 관계자는 현대차 넥쏘의 일본 친환경차 시장 진출보다는 공유경제 사용에 무게를 뒀다. 현재 일본에서 수소전기차 판매는 토요타 미라이 뿐이다. 혼다 클래리티는 판매보다는 사실상 렌탈사업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의선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차량공유 사업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칼라일그룹과의 대담에서 “미래 자동차 시장의 판도는 기존 완성차 제조와 판매에서 공유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넥쏘를 일본 현지에서 차량 판매보다는 수소 인프라를 사용하며 다양한 공유경제에 대한 실험무대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의 활약 또한 수소위원회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넥쏘 수소전기차 1대는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및 수소위원회 행사가 열린 호텔 인근에 특별 전시됐기 때문이다.
국산 수소전기차 넥쏘가 일본에서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행사장에는 현대차 넥쏘 이외에도 토요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 등 3사의 수소전기차가 함께 전시됐다.
우리나라 환경부 장관도 넥쏘 홍보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4일 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하면서 현대차 넥쏘 시승하는 등 넥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고 현지 관계자들 또한 조 장관 넥쏘 시승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우리측 대표단은 환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킴은 물론 국산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일본 현지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주최 측에서 마련한 공식 의전 차량 외에 넥쏘 수소전기차를 타고 일부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는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수소전기차 가운데 가장 우수한 1회 충전 주행거리, 최고속도, 가속 성능, 공간 활용성 등을 자랑한다. 글로벌 판매도 급증해 올해 판매량이 지난달 1000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탄소경제를 넘어 수소경제로 가는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수소전기차가 전체 기술을 이끌어가는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에서 확보해온 세계적인 기술 리더십을 기차, 선박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발전 등 수많은 분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aver.co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