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4℃

  • 인천 3℃

  • 백령 7℃

  • 춘천 2℃

  • 강릉 5℃

  • 청주 3℃

  • 수원 4℃

  • 안동 3℃

  • 울릉도 9℃

  • 독도 9℃

  • 대전 4℃

  • 전주 6℃

  • 광주 6℃

  • 목포 8℃

  • 여수 9℃

  • 대구 6℃

  • 울산 9℃

  • 창원 8℃

  • 부산 8℃

  • 제주 8℃

정책실장·경제수석 바꾼 文···경제 위해 파격 택했다

정책실장·경제수석 바꾼 文···경제 위해 파격 택했다

등록 2019.06.21 13:40

유민주

  기자

공유

정책실장·경제수석에 김상조·이호승평소 文대통령 인사 스타일과 달라경제지표 부진 책임 물어 경질한 듯인적 쇄신으로 정책 전략 정비 나서

김상조 신임 실장.김상조 신임 실장.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정책 사령탑을 전격 물갈이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각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김수현 정책실장 후임에 김상조 위원장, 윤종원 경제수석 후임에 이호승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은 청와대 경제 정책의 투톱으로 경제 정책의 컨트롤타워 중 한 축을 맡고 있다. 정책실장은 장관급, 경제수석은 차관급 자리로 내각의 경제부총리와 호흡을 맞춘다.

특히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은 임명 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돌연 교체됐다는 점에 눈길이 쏠린다. 평소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한 번 임명한 인사를 길게 보고 같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인사는 상당한 파격으로 볼 만하다.

이에 일각에선 경제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아니냐는 주장이 세다. 실제로 김 실장은 작년 11월 임명된 지 224일 만에, 윤종원 경제수석은 작년 6월 임명된 지 360일 만에 청와대를 나가게 됐다.

또한 한편에선 “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눈에 보이는 경제 성과 도출을 강조했지만, 경제성장률과 고용 등 경제 지표가 나아지지 않자 경제정책 입안의 한 축인 청와대 경제라인에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고 대변인은 “김상조 신임 실장은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어 민생에서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잘 알아 이를 잘 챙길 수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며 “경제 3대 축 중 하나인 공정경제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이호승 신임 경제수석.

이어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에 대해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경제를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기재부 역할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김수현 실장은 사회안전망 구축, 포용국가라는 정부 정책의 큰 축을 잘 이끌어 왔고 성과도 충분했다. 윤종원 수석도 수소경제·시스템반도체·규제개혁 등 산업 혁신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장의 정책실장 발탁이 재벌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청와대 입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고 대변인은 “공정위원장 역할은 기업의 길을 막는 게 아니라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기업의 갑질 문화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았을 뿐 기업에 반대입장을 가졌다고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집권 중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내는 것이 필수라고 언급한 부분을 짚으며 이를 위해서는 인적 쇄신을 통해 향후 전략을 새롭게 다잡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차기 총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김 실장이나 윤 수석이 이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는 데 대해 고 대변인은 “김수현 실장과 윤종원 수석의 향후 거취는 두 분이 앞으로 뭘 할지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