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해관계자 합심해 ‘레그테크 생태계’ 구축해야”

금감원, 핀테크·레그테크 포럼 개최

글로벌 트렌드 통해 도입방안 모색

금융감독원.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감독당국·금융회사·기업 등 이해관계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레그테크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일 금감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외부전문가(외부위원) 등이 참석하는 ‘제1차 핀테크·레그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핀테크·레그테크 포럼’은 금융산업의 핀테크 혁신을 지원하고 레그테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금융업계와 학계, 레그테크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며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핀테크 혁신을 통한 서비스 출시로 전통적인 금융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핀테크 산업이 책임 있는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규제 준수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레그테크 도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질적인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다양한 성공사례로 레그테크 산업을 확산·발전시킴으로써 지속적인 투자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감독당국·금융회사·기업이 함께 손잡고 생태계를 구축하면 성공적인 레그테크 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 중에는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 ‘레그테크 도입 필요성’ 등에 대한 주제 발표도 이뤄졌다.

먼저 장경운 금감원 실장은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와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핀테크·빅테크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로 경쟁 촉진과 효율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핀테크로 인한 금융안정성 저해 우려는 제한적이나 책임 있는 혁신을 추진하도록 잠재리스크에 대한 체계적 감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에 비해 국내의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짚으며 레그테크 활성화를 위한 감독당국, 협회 그리고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핀테크·레그테크 포럼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금독당국과 금융회사, 레그테크 기업간 소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건의사항, 전문가 의견은 레그테크 활성화를 위한 실행과제 도출 시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