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셀렉스 매출액 전년대비 3배 늘어난 150억 기대기술특례 1호로 2006년 코스닥 상장한 신약개발 기업올해 안에 레바논 등 5개국에 아셀렉스 공급 가능 예상
2000년 설립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06년 기술특례 1호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신약 개발 기업이다. 시판되고 있는 차세대 관절염 진통소염제 ‘아셀렉스’를 포함해 슈퍼박테리아 박멸 항생제 및 분자표적 항암제 등 혁신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는 식약처로부터 2015년 2월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 22호 신약, 바이오벤처 1호 신약허가로 눈길을 끌었다.
2015년 7월 동아ST, 작년 3월 대웅제약과 국내판권계약을 맺고 현재 대학병원과 대형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처방되고 있다.
2016년 1월 터키 TR Pharm사와 ‘아셀렉스’를 터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내 19개국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작년 9월 브라질 APSEN사, 11월 러시아 PharmArtis사와 해외수출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올해 아셀렉스 국내 매출 1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작년 46억700만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올해 100억, 동아ST가 50억원 매출을 제시했다”며 “대웅은 작년 4월부터 판매를 하기 시작했는데 10월부터 매출이 늘고있고 올해는 중점 마케팅 제품으로 선정한 상태다. 목표치 달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9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최근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은 혈액암 치료제 ‘CG-806’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이미 미국 앱토즈사에 총 49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 한 바 있으며 앱토즈는 최근 FDA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임상 1상을 통해 적정용량을 결정 한 후 치료제가 전무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임상도 시작할 계획이다.
오병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의 대표적 치료제로 BTK 단독저해제 ‘임브루비카’가 있는데 TKI표정항암제인 만큼 내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주로 C481S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이 문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CG-806은 C481S 돌연변이에도 효과가 뛰어난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CG-806의 임상 데이터가 좋다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분자표적치료제 발굴 플랫폼 가치도 재평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창립 후 최초로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2017년 매출액 122억원, 영업손실 64억원, 당기순손실 86억원을 기록했던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매출액 138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6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된 이유는 앱토즈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1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때문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작년 5월 급성백혈병치료제(CG-806) 기술수출 업체인 앱토즈사에서 임상 진전에 따른 기술료로 200만불(21억5000만원)을 받았다. 6월에도 앱토즈로부터 중국 판권 추가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300만달러(32억22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올해도 아셀렉스 수출 허가에 따른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아셀렉스가 2016년 터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내 19개국 판매 대상으로 공급계약을 맺었는데 수출을 허가받으면 마일스톤이 추가로 들어온다”며 “이중 현재 레바논이 약가협상을 진행 중인만큼 올해 안에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외 4개국도 올해 안에 긍정적인 소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단 지난해 흑자전환 소식에도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종가기준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연초대비로는 12.75% 하락했으며 작년 1월 대비로는 37.90% 빠진 상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깨지며 전체적으로 업종의 주가추이가 좋지 않은 상태”라며 “시간이 지나면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자사의 경우 연말에 CG-745의 임상 결과가 나오면 기술력과 가치에 대한 평가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한편 한때 한자리수에 그쳐 경영권 리스크가 우려됐던 최대주주 지분율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최대주주는 창립자인 조중명 대표로 현재 11.81%를 보유 중이다. 조 대표는 2006년 상장 당시 19.41%의 지분을 보유 중이었으나 이후 증자 등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지분이 줄어 들었다.
4년 뒤인 2010년에는 지분이 11.86%로 하락했으며 2013년에 10.06%로 줄었다. 이는 당시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었던 한미약품외 1인의 지분율인 10.46% 보다 낮은 수치로 6.17%를 보유하고 있던 슈퍼개미 양대식씨와의 지분율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2014년에는 지분율이 더 축소돼 8.62%까지 떨어져 2대주주였던 한미약품외 1인 8.51%, 양대식씨 8.23%와 더 비슷해졌다. 1대주주와 2대주주, 3대주주의 지분율이 비슷해지며 경영권리스크가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이후 2016년 한미약품이 장내매도로 지분을 정리했으며 2014년을 바닥으로 조 대표도 다시 지분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9.97%까지 늘어났으며 2017년에는 10.01%로 다시 두자리수로 지분율을 늘렸다.
현재 조중명 대표 외 특수관계인 6인의 지분율은 13.37%이며 슈퍼개미 양대식씨도 여전히 5.97%를 보유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자금의 한계가 있는 만큼 단기간 최대주주의 지분이 높아지긴 어렵겠으나 최근 3자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전략적 투자자들이 들어와 있다”며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가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 중이며 현재 우호지분은 25~30%가량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