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3Q 국내 경제 성장률 2.6% 전망”

민간소비 2.4% 증가세 이어갈 듯

정부 지원에 설비투자 0.6% 상승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올 3분기 국내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아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10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3분기 국내 경제가 민간소비의 안정적 증가와 투자 부진 완화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중 수출을 제외한 주요 성장 지표의 평균 증가율(4~5월)이 1분기보다 개선됐고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 반전했다는 이유에서다.

세부적으로 민간소비는 고용 회복세 지속, 정부의 소비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3분기에도 2.4%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설비투자는 선행지표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도 기업투자 지원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0.6%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설투자의 경우 주택 건축을 중심으로 3분기에도 전년 대비 감소하겠으나 공공투자 확대 등에 따라 감소폭은 1.7%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요 제품의 단가 회복이 지연되면서 -8.5%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리스크는 다소 완화됐으나 최근 일본 정부가 주요 소재의 수출을 규제해 IT 생산과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다만 자동차와 선박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일평균 수출액이 20억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국의 경기 부양으로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여 수출 경기가 더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상반기보다 높아지겠으나 전년대비 1.0%의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데다 복지 정책 확대로 관리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실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이후 0%대에 머물고 있으며 공공서비스와 전기요금 등을 포함하는 관리물가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물론 9월초 유류세 인하 종료와 버스·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됐다는 점은 변수다.

3분기 취업자는 작년보다 21만2000명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일자리 대책이 계속되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 영향도 희석되고 있어서다.

이밖에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3분기에도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분기 대비 0.14% 하락하고 전년 대비로도 1.0%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 주택가격은 소폭 상승하겠으나 광역시와 다른 지방의 주택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