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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추락’ 이마트···실적 부진에 주가 연일 ‘바닥’

[stock&톡]‘날개없는 추락’ 이마트···실적 부진에 주가 연일 ‘바닥’

등록 2019.07.18 07:08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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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연고점 대비 32% 넘게 하락2분기 실적도 먹구름···이커머스 전쟁에 ‘첩첩산중’

‘날개없는 추락’ 이마트···실적 부진에 주가 연일 ‘바닥’ 기사의 사진

이마트 주가가 좀처럼 바닥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새벽배송·최저가’ 정책으로 성장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이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하반기 주가 반등도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일보다 0.73% 내린 1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9일 세운 연고가 19만9500원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7월 기록한 52주 최고가(23만15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이마트 주가는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 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14만6500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 14만원대로 내려앉은 주가는 2개월여를 14만원대에서 오르내리다가 7월 9일 13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14만원선도 내어줬다. 지난 15일(13만4500원) 연저점을 새로 쓴 뒤 최저가 언저리에서 맴도는 모양새다.

주가 내림세는 유통업계의 경쟁 심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다 새벽배송·최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마트 중심의 오프라인 매장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지난 5월 매출은 1년전보다 3.6% 줄어든 반면 이커머스 업체 매출은 같은 기간 20.9% 크게 늘었다.

증권가에서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 목표 주가는 올초 28만4650원에서 지난 16일 18만4684원으로 10만원 가까이 곤두박질 쳤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지난 1월까지만 해도 5949억원 수준이었으나 3월 5169억원, 6월 3743억원을 거쳐 이날까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엔 사상 첫 영업적자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마트의매출액은 4조47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할 수 있겠으나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전망된다”며 “할인점 업황 부진과 기존점 성장률이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 부진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경우 본업인 오프라인 기존점의 매출 부진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연초부터 진행 중인 가격 할인 정책이 충분한 고객을 끌어모으지 못한 데다 지난해 말부터 식품 부문에서 본격화된 경쟁 영향으로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성장이 전망되나 이마저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7% 감소하기까지 투자해야 가능한 결과”라며 “그동안은 이커머스 업체에 비식품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는 과정에서 위기가 있었다면 올해는 식품 시장이 격전지가 됐다. 저수익 오프라인 매장(트레이더스, 전문점, 몰) 확대와 온라인 채널 확대 노력이 계속되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예상보다 영업환경이 어렵다”며 “실적 부진은 하반기에도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 기존점 하락은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크고, 온라인 점유율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지속이 가능하겠으나 상품마진율 하락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 효과는 4분기가 기대되지만 이마저도 기존점포 매출액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이다”라며 “현재 경기상황과 점유율 확대를 위한 판촉행사를 고려할 경우 하반기에도 영업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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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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