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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추승우 의원 “임산부 아니지만... 임산부석 이용자 10명 중 4명”

서울시의회 추승우 의원 “임산부 아니지만... 임산부석 이용자 10명 중 4명”

등록 2019.07.24 17:33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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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우 서울시의원추승우 서울시의원

서울지하철 이용자 가운데 임산부가 아니면서 39.49%가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여성은 23.15%, 남성은 19.17%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앉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앉은 이유로는 `비워져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54.64%, `배려석`이라서 26.86%로 전체의 8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임산부 배려석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앞으로 다양한 정책으로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은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 해결에 일조하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대중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지하철 1~8호선 전동차 3,550칸에 총 7,100석이 운영 중이며 7인 중앙좌석의 양 끝에 2자리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운영취지와는 다르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지하철 4호선 전동차의 임산부석 7개 칸이 낙서로 훼손되고 임산부 배려석의 임산부를 폭행한 사건이 일어나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오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관련 민원도 폭주해 지난해 임산부 배려석 관련 민원은 약 2만7천 건에 육박한다.

이에 서울교통공사가 임산부 배려석 불편민원 해소를 위하여 서울지하철 1∼8호선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임산부석에 대한 인식도, 임산부 및 비임산부 행태, 개선사항 등 총 21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는 일반인 4,977명과 임산부 1,202명으로 총 6,179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임산부 배려석 운영에 대한 인지도 문항에서는 응답자 98.61%가 대부분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임산부 배려석 위치 및 디자인 문항에서는 응답자 77%가 임산부 배려석 팔걸이와 좌석 뒤 목베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추승우 의원은 “임산부 배려석 관련 사건 등이 불거질 때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설문조사 내용 중 응답자의 68.47%가 임산부 배려석의 문제들은 사회의 배려문화 부족이 문제라고 응답했다”면서 “우리 누구나 임산부의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임산부에 대한 양보 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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