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 상장 철회 결정···“연내 재도전할 것”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던 캐릭터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최근 증시 불안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상장 시기를 조율해 연내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캐리소프트는 7일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하고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는 등 증시 불안이 지속되자 상장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캐리소프트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 결과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돼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 내에 상반기 실적으로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며 “시장 상황이 호전될 때 바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나머지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플리토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진행 중이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이란 현재 이익이 없더라도 외부 전문기관에서 사업모델을 평가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 캐리소프트는 외부 기관 평가에서 ‘AA’와 'A' 등급을 받았다.

캐리소프트 관계자는 “별도의 심사를 다시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상장 시기를 조율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연내 상장을 이루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리소프트는 지난 5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며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