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신 대표 “키즈사업 넘어 온가족 즐기는 콘텐츠 만들 것”오는 12일부터 일반 공모청약···23일 코스닥 상장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는 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캐리’로 대표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캐리소프트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글로벌 키즈&가족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CarrieAndToys)’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시작 4년여만에 전세계1억6000만명 이상의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확보한 캐리소프트의 채널 통합 구독자 수는 1060만명, 누적 조회수는 60억뷰에 이른다.
‘캐리’와 ‘엘리’로 대표되는 자체 IP는 캐리소프트의 가장 큰 무기다. 현재 캐리소프트가 보유한 자체 캐릭터 IP는 약 40여개로 각각의 캐릭터마다 실제 연기자가 1대1로 배치돼 업계 최초 ‘사람’ 중심의 콘텐츠 IP를 확보했다. 총 24명의 뽀미언니가 32년동안 사랑받아 온 ‘뽀뽀뽀’처럼 영속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캐리소프트의 자체 채널에서 확대·재생산된다. 현재 캐리소프트는 유튜브 14개 채널 뿐 아니라 국내에선 네이버TV, 푹(POOQ), 옥수수 등에 자체 채널을 갖고 있으며 중국 유쿠, 아이치이, 텐센트, 데일리모션 등에도 진출해 있다. 지난 2017년 개국한 IPTV 채널 ‘캐리TV’ 등에서도 자체 IP를 활용한 콘텐츠로만 편성이 이뤄지고 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 심사 과정에서도 캐리소프트의 이러한 특징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콘텐츠 IP와 미디어 역량을 기반으로 영속적인 수익모델 다각화 전략을 심사 과정에서 어필했다”며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어서 확보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계속 배포 가능했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가치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캐리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26억원, 영업이익 5289만원, 순손실 259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키즈카페 사업 진출 과정에서 캐리소프트가 보유한 타 기업 지분의 평가손실이 반영되며 지난해까지 영업손실, 순손실 폭이 커졌으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평균 39.8%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사드(THAAD) 배치로 얼어붙은 중국 시장에서도 캐리는 나홀로 살아남았다. 중국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베트남, 미국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7년 9월 유튜브 베트남 채널 ‘캐리TV 베트남’을 오픈하며 구독자 5만명을 보유했고 영어교육 콘텐츠 채널인 ‘헬로 캐리’는 미국과 필리핀에서 채널 조회수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모바일에서 TV로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온라인 기반의 캐릭터 콘텐츠를 커머스, 머천다이징, 키즈카페, 라이선싱, 영화, 공연, 교육 등 다양한 오프라인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며 “콘텐츠 사업으로 쌓아놓은 중국 내 입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커머스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리소프트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2일부터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900~1만61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118만주다. 공모 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19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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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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