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간예상 1890~1950···높은 불확실성 흐름 지속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5일 1985.93에서 시작해 9일 1937.75에 거래를 끝냈다.
5일 원화와 위안화의 동반 약세가 강하게 확인되며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6일에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한번 더 불확실성을 높였다. 주 초반 일련의 이벤트에 휘둘렸던 금융시장 심리가 주 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안정화되는 흐름이지만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시장의 심리·기술적 마지노선이 코스피 190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
2분기 실적시즌 종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회복 전망 등은 상승요인이나 대외 정치 및 정책 불확실성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과의 통상 갈등이 현실화 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장기화 함에 따라 시장 관망 심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주 시장 초점은 위안·달러 환율변수를 통해 표출화되는 중국 정책 향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는 포치를 공식화했고 이는 강달러로 표방되는 글로벌 환시 변화의 순응,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에 따른 추가 대미 압박카드 성격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위안·달러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중국 및 이머징 자금의 이탈, 중국 외환보유고의 감소, 중국발 금융위기 우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 등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심리적인 지지 붕괴에 따른 우려 이외에 중국 펀더멘털의 변화가 촉발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금융시장은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에도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트럼프의 대중 압박은 더욱 커지거나 중국의 대응이 격화되는 것을 더욱 우려하는 모습으로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 안정이 코스피 변동성 축소와 궤를 같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수급이 불안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빠른 매수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되면서 이익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8월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반등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해 시클리컬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2~3분기 중 높은 수준에서 유지됨에 따라 하반기 상장사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결국 트럼프의 변화 여부,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여부가 한국 주식시장 반등에 중요 요소”라며 “포트폴리오 입장에서는 단기 낙폭과대 반등 이후 반도체 가격 턴어라운드에 따른 반도체, 2분기 실적 및 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양호한 자동차, 2차 전지, 인터넷 등과 국산화 이슈 관련 주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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