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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롯데첨단소재 품으며 스페셜티 강화···가치 높이기 주력

[stock&톡]롯데케미칼, 롯데첨단소재 품으며 스페셜티 강화···가치 높이기 주력

등록 2019.08.27 08:17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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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2일 첨단소재 흡수합병 완료 日 히타치케미칼 인수에도 도전장 성사시 첨단소재 분야 시너지 기대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이하 첨단소재)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합병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고부가(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연구개발(R&D) 투자 등 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범용제품 위주의 사업구조였던 롯데케미칼이 첨단소재 흡수합병으로 성장성은 물론 주가 안정성도 확보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3일 첨단소재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첨단소재는 롯데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이다. 합병 완료 기일은 내년 1월2일이다.

첨단소재는 과거 제일모직의 ABS/PC 사업부로서 2016년 4월 롯데케미칼이 90% 지분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 7월 추가 10%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첨단소재를 합병해 제품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자동차용 컴파운딩 제품의 교차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증대하고 R&D·구매 등의 지원부문까지 통합해 효율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선 금번 합병으로 롯데케미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첨단소재 지분을 이미 100% 보유하고 있는데다 연결 실적기준 이미 롯데첨단소재 실적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시설과 관련된 시너지는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기준 첨단소재의 주요 제품 생산능력은 ABS 67만톤, PC (폴리카보네이트) 24만톤, 인조대리석 연간 97만장이다. 합병 이후 PC (폴리카보네이트) 생산능력은 롯데케미칼 22만톤과 롯데첨단소재 24만톤을 합쳐 총 46만톤 (세계 3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부터 연 22만t 생산 능력의 여수 PC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주가 안정성 확보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간 롯데케미칼은 범용 중심 제품을 생산하며 시황이나 무역전쟁 등에 경쟁사 대비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하지만 첨단소재 합병이 완료되면 이같은 단점이 보완될 전망이다.

여기에 일본 히타치그룹의 계열사인 히타치케미칼 인수도 롯데케미칼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9일 진행된 히타치케미칼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히타치그룹이 보유한 히타치케미칼 지분(51.2%)의 대부분이다. 히타치케미칼은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소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6900억엔(약 7조8000억원), 순이익은 325억엔(약 370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첨단소재에 이어 스페셜티 제품 강화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첨단소재 흡수합병을 통해 원료구매 관련 비용절감 및 화학제품 연구개발 내용 공유를 통한 일부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며 “히타치케미칼 인수 가격이 변수지만 성사된다면 첨단소재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 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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