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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폭탄 우려 없었다···송파구 아파트 전셋값 나홀로 1%대 상승

입주폭탄 우려 없었다···송파구 아파트 전셋값 나홀로 1%대 상승

등록 2019.08.31 13:50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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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폭탄 우려 없었다···송파구 아파트 전셋값 나홀로 1%대 상승 기사의 사진

총 가구수만 9510가구. 서울 속 미니 신도시로 불리는 헬리오시티의 입주여파로 역전세난이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해당 아파트는 더욱 활기가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에만 해도 과잉공급으로 전세가격이 약세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재건축 이주 수요와 자사고 폐지 영향으로 이 일대 전세 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까지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한다고 밝히자 전세로 거주하면서 로또 분양을 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 전세가격은 더욱 치솟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해 1월 3.3㎡당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770.9만원이었지만, 7월에는 1756만원으로 –0.8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이 1월 1987.8만원에서 7월 2009.9만원으로 1.11%나 상승해 서울에서 나홀로 1%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종로구가 1월 1738.6만원에서 1755만원으로 0.95% 상승했고, 노원구가 1253.2만원에서 1261.4만원으로 0.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을 앞둔 강동구의 경우 올해 1월 1809.4만원에서 1714.6만원으로 하락해 송파구와 강동구의 가격 변동률만 6.35%나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의 전세가격 상승은 실거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 전용 84.99㎡의 경우 올해 1월에만 해도 평균 6억 2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7월에는 7억 7500만원에 실거래가 되면서 7개월새 1억 5500만원이나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135.82㎡도 올해 1월 11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7월에는 12억 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전세가격이 대폭 뛰어 올랐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598건에 수준이었지만, 7월에는 1998건으로 1400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은 분양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시장에도 미치고 있다며” “무주택자들이 저렴해진 아파트 분양가에 기대감이 커져 당장 아파트를 매입하기 보다는 전세로 몰려들면서 새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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