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 투자, 오는 2021년 말 가동 예정 건면, 생면 생산설비 갖추고 미주시장 공략
이번 미국 신공장은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기존 공장의 3배 규모인 약 15만4000㎡(4만6500평) 부지 내에 지어질 계획이다.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2억 달러로 농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제2공장 부지로 낙점한 코로나는 현재 공장인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40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기존 공장에서 멀지 않은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의 수급과 물류비용의 효율성, 두 공장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등을 위해서다. 서부가 멕시코 등 남미지역 공급에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오는 10월부터는 댈러스에서도 새로운 물류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물류센터는 동부지역인 시카고와 뉴저지에 있다. 서부는 생산기지로 삼고, 동부는 주요 지역에 물류 거점을 세워 생산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농심은 유탕면 생산설비만 있는 기존 공장과 달리 제2공장에 건면과 생면 생산능력을 갖추고, 건강과 프리미엄 가치를 앞세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유탕면 2개 라인(봉지, 용기)과 건면, 생면 생산라인 등 총 4개의 라인을 설치한다. 농심이 해외에 건면과 생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은 미국 제2공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속도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시장인 만큼, 미주 시장에서 성장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제2공장은 오는 2021년 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2025년까지 미주지역에서 현재의 2배가 넘는 6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은 위로는 캐나다, 아래로는 멕시코 등 대규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도 유리하다”라며 “생산시설이 확충되고,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면 이들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