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당은 국회서 조국 후보자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한국당은 “방송법 제6조 9항은 ‘방송은 정부 또는 특정 집단의 정책 등을 공표함에 있어 의견이 다른 집단에서게 균등한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한 각 정치적 이해 당사자에 관한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함에 있어서도 균형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반론권 차원에서 기자간담회의 생중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간담회 소요시간을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 생중계와 동일한 시간’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 간담회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며 시간이 길어졌다. 조 후보자의 간담회는 11시간을 넘겼다. 이 때문에 생중계를 하더라도 기자들의 질문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경우 동일한 시간을 요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일 수 있다.
전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가 오늘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기습 침략했다. 국회를 후보자 개인의 일방적인 변명, 기만, 선동의 장으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인가”라며 “조국 후보자에게 이렇게 간담회를 생중계하는 것만큼 반론할 수 있는 기회를 한국당에 달라”고 말했다.
주요 방송사들은 3일 한국당 간담회를 생중계로 편성하면서 한국당의 요구에 응했다. 다만, 생중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주요 방송사들은 약 30분에서 1시간 가량 생중계를 한 뒤 마치고,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생중계 요구를 비판했다. 이날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도대체 무엇을 반론한다는 말인가. 애초 국민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국회 청문회 절차에 나서 검증에 응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청문회를 무력화시킨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더 가관인 것은 언론을 향해 조국 후보자와 같은 시간을 배정해 생중계를 해달라는 생떼를 피우고 있다는 점”이라며 “의무를 내팽개친 자들의 투정을 받아줄 국민은 없다. 반론보다 반성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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