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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피자’ 사람이 먹어도 될까? 직접 먹어봤더니···

[천진영의 푸드파이터]‘펫 피자’ 사람이 먹어도 될까? 직접 먹어봤더니···

등록 2019.09.30 17:55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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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피자나 치킨 등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때 반려동물의 뜨거운 시선을 느껴본 적 있을 텐데요. 반려동물과 동거 중인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일 겁니다. 콩고물이라도 떨어질까 오매불망 기다리는 반려동물에겐 미안하지만 선뜻 건네줄 수도 없었는데요, 이들을 위한 ‘펫(pet) 피자’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미스터펫자((Mr.Petzza)는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에서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피자입니다. ‘펫치블스’와 ‘펫페퍼로니’ 2종으로, 자사 인기 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모티브로 개발됐습니다. 펫 피자를 먹는 반려동물을 가만히 바라보면 함께 외식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겠네요.

반려동물 수제간식 및 사료 전문업체 ‘멍멍이매점’에서 만든 이 제품은 구매 후 수일을 기다려야 하는 일반 수제간식과 달리 피자처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장점입니다. 다만 냉동된 상태로 배달되기 때문에 1분30초 가량 전자레인지 조리를 거쳐야 하죠. 사랑하는 가족(반려동물)을 위한 일인데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겠죠?

반려견, 반려묘들의 ‘인싸템(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품절 사태까지 빚은 미스터펫자. 15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반려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제가 직접 먹어봤습니다.

펫 피자 ‘펫치블스’를 마주한 첫 느낌은 ‘대형 타르트’. 피자 토핑으로 올라가는 재료 구색은 갖췄지만, 가장자리가 디저트 타르트 형태와 꼭 닮았네요. 지름은 약 16.5cm, 두께는 2cm 안팎으로 도톰한 수준입니다. 조리 직후엔 구수한 단호박 냄새와 달걀 냄새가 더해져 ‘단호박 타르트’를 연상케 했습니다. 먹어보니 순수한 원재료의 맛만 느껴지네요.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반려동물의 경우 간이 된 음식을 피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레시피입니다.

반려동물이 소화하기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고,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올렸네요. 대부분 반려동물은 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소고기, 단호박 등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재료와 바질, 로즈마리까지 더해 기호성을 높였습니다.

반려동물의 주식이 아닌 간식으로 출시된 만큼 표기된 권장량에 맞게 급여하는 데 그치겠지만, 영양성분과 구매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살펴볼까요?

우선 국내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 식품은 사료관리법 기준에 따라 단미, 보조, 배합 사료로 나뉘는데요. 단미사료는 식물성, 동물성 또는 광물성 물질로 사료로 직접 사용되거나 배합사료의 원료로 쓰입니다. 보조사료는 사료의 품질 저하를 방지하고, 사료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것이며, 배합사료는 단미나 보조사료를 배합하거나 가공한 것입니다.

각 사료의 7대 영양성분은 조단백, 조지방, 조회분, 조섬유, 칼슘, 인, 수분 등으로 정의되는데, 단미사료의 경우 칼슘과 인을 제외한 함량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성분별 함량과 함께 AAFCO(미국사료협회)에서 제시하는 최소 함량 기준에 맞는지도 따져볼 수도 있겠네요. 성분 중에서도 단백질을 가장 예의주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사료 구매 시 오가닉(Organic), 내추럴(Natural),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와 같은 문구도 포장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요. 외국 사료에 한해 믿을 수 있는 용어는 오가닉과 내추럴 정도이며, 이를 제외한 용어는 사료 회사의 마케팅 용어라는 점도 기억해 놓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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