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기재·법무 전 차관보험학회장 출신 학자도
삼성생명의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인 강윤구 이사와 허경욱 이사, 이창재 이사, 이근창 이사 등 총 4명이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창재·이근창 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허경욱 이사를 재선임했다.
삼성생명 이사회는 대표이사 현성철 사장, FC영업본부장 심종극 부사장, 경영지원실장 김대환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포함한 국내 3대 생명보험사 중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긴 곳은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이 중 학자인 이근창 이사를 제외한 3명의 사외이사는 행시 또는 사시 출신의 전직 차관이다.
강윤구 이사는 노무현 정부(2003~2008년) 보건복지부 차관, 허경욱 이사는 이명박 정부(2008~2013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창재 이사는 박근혜 정부(2013~2017년) 법무부 차관을 역임했다.
역대 3개 정부의 차관 출신이 같은 시기 한 금융사의 사외이사로 나란히 기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고위 인사들의 지식과 경험, 인맥을 경영 전반에 활용하기 위한 인적 구성이다.
강윤구 이사는 행시 16회 출신으로 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뒤 대통령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을 거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사회 의장과 함께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수위원회 등 3개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허경욱 이사는 행시 22회 출신으로 기재부 제1차관, 주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를 거쳐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등 2개 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창재 이사는 사시 29회 출신으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을 거쳐 법무부 차관을 지낸 뒤 법무법인 아미쿠스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 사외이사인 이근창 이사는 영남대 무역학부 교수로 한국보험학회 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보험학자다. 과거 금융감독원 생보사상장자문위원회 위원장, 금융위원회 생보사구조조정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 있다.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강윤구 이사가 2021년 3월까지, 다른 이사 3명은 2022년 3월까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