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50일 앞둔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같고 이 같이 말했다.
주 보좌관은 “주요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보호무역 추세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아세안국가들은 자유무역 질서가 강해져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FTA가 체결돼 있지만, 추가적 자유무역 증진을 위해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3개국과 양자 FTA 체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별정상회의 전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가 스마트 시티 분야를 비롯한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세안 10개 국가들도 공통적으로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 중이며 스마트 시티 개발 수요가 높다.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산업 분야의 가치사슬 연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회의 기간 열리는 혁신성장 쇼케이스, 스타트업 엑스포 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특별정상회의와 함께 한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들(베트남·태국·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이 참여하는 제 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 역시 한-아세안 교류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번영과 평화를 위해 한-아세안 간 협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는 평화경제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대표들이 한반도 문제 등을 주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10월 서울 국립외교원 첫 회의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정례화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 아세안은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마약 등 초국가적 안보 위협에 대해 장관급 회의 개최도 추진 중이다. 우리의 우수한 방위산업기술을 토대로 아세안 국가들과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논의될 예정이다.
주 보좌관은 “비자절차 간소화와 항공자유화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2020년 상호방문객 1500만명 목표를 달성토록 노력하겠다”며 인적교류 확대 방안도 내놨다. 올해 상호방문객 수는 1200만명 가량으로 예상된다.
주 보좌관은 “대통령께서 2017년 11월 신남방정책을 천명한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핵심파트너인 아세안국가들과의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교역이나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며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로 신남방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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