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커넥티드카 고객 연동기아차·제네시스 추후 공개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방안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의 일환으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의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 출범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이 ‘현대 디벨로퍼스’를 강조한 이유는 현대차 고객과 스타트업을 비롯한 제3의 서비스 업체를 연결하는 일종의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차량을 기반으로 하여 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대 고객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이 가능한 것.
이를 통해 스타트업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 가입자 중 현대 커넥티드카 고객은 기존 현대차 계정 연동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날 팀와이퍼, 마카롱팩토리, 오윈, 미스터픽 등 4개 업체와 MOU를 체결했다. 이외에 ▲ 캐롯 손해보험이 주행 거리에 맞춰 산정되는 자동차 보험 서비스 ▲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안전 운전 습관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는 등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보험 시장의 혁신도 준비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제네시스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확대 차원에서 비슷한 형태의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의 '카 라이프'와 연계한 다양하면서도 창의적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차그룹은 국내 중소·중견 버스 제작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차가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체결한 MOU에는 정부의 수소경제 추진정책에 기여하고 미세먼지 없는 대기환경 조성 차원에서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소전기버스는 주행 중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차고지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수소충전인프라 부족에 따른 운용 제약이 덜하다.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걸러내는 공기정화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버스 1대가 성인 76명이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버스가 타 친환경 버스 대비 상대적으로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 국산화율이 높아 산업 연관효과도 크고, 전동화,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 속에서 내연기관 차량 대비 부품 감소율이 낮아 기존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데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상생 협력 MOU 체결식에 앞서 진행된 미래차 토크콘서트에서는 현대차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 수상작 가운데 선별된 일부 작품이 공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린이가 상상력으로 그려낸 미래 자동차 그림이 행사장 무대 중앙 화면에 등장하고 해당 그림을 그린 어린이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그림 속 미래 자동차의 현실화 가능성과 관련해 현장에 참석한 국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모빌리티서비스, 미래기술전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은 ‘열심히 연구하고 있으므로 미래에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든 데이터 공유의 목적은 고객 가치 제공에 있고,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데이터를 공유하며, 앞선 두 목적에 부합할 경우 데이터 개방에 있어서도 대상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현대 커넥티드카 고객은 현대차 계정 연동만으로 편리한 차량 관리 서비스와 풍부한 차량 편의 서비스, 향상된 차량 정보 서비스, 개인화된 차량 보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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