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와 자체 기술금융 평가 레벨 심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대형 은행 그룹은 KEB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1·2위를 차지했고 소형 은행 그룹은 대구은행과 수협은행이 1·2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기술금융 대출공급규모와 질적 구성(기술기업지원), 기술기반 투자 확대를 정량평가(83점)하고 기술금융의 은행별 내재화 정도(지원역량 항목)를 정성평가(17점)했다.
그 결과 KEB하나은행은 기술신용대출과 지적재산권(IP) 담보대출 평가액 등 정량지표는 물론 인력·조직·리스크 관리 등 정성지표 모두 1위를 기록해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기업은행은 가장 큰 기술대출 기업지원(48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정성평가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소형 은행 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 대구은행은 대출 공급 규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기술기반 투자 확대와 지원 역량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며 2위인 수협은행은 공급 규모와 지원 역량 등에서 양호한 성적를 기록했다.
10개 은행(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대구은행·농협은행)에 대한 자체 기술금융 레벨에 대한 심사 결과 자체 TCB 대출이 무제한으로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은행은 총 7개로 나타났다.
산업, 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은행 등 6개 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레벨4를 유지했고 부산은행이 새롭게 레벨4 대열에 합류했다. 또 경남은행이 50%의 TCB 대출이 가능한 레벨3를 유지했고 대구은행이 레벨3에 새로 합류했으며 농협은행은 레벨2에 진입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평가에 대해 “기술금융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질적으로도 성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기술신용대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조2000억원 늘어난 182조원으로 나타났고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기술금융이 25.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금융은 질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기술금융 실적 중 창업기업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기술금융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수단으로 발돋움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도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취급 등으로 올해 들어 빠르게 증가했는데 IP 담보대출은 신용대출에 비해 금리 우대를 받았으며 대출여력이 상향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술금융이 은행권 여신 심사 시스템에 내재화될 수 있도록 기술-신용평가 일원화를 내년부터 단계적 도입하고 올 하반기부터 유효성 평가의 분석 대상과 범위를 넓혀 심층 분석을 수행하고 통합 여신모형 가이드라인을 수립·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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