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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주택대출 증가폭 ↑···보금자리론 안심대출 대안으로 주목

5대은행 주택대출 증가폭 ↑···보금자리론 안심대출 대안으로 주목

등록 2019.11.03 10:26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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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10월 말 주담대 잔액 433조2888억원지난 9월 증가폭인 2조700억원에서 다시 확대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개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개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안심전환대출 덕분에 장기·고정금리 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란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10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33조 288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 835억원 늘어, 지난 9월 2조 700억원 정도였던 증가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대출 구성을 보면 보금자리론이 크게 늘었다.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저리의 보금자리론으로 덩달아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하는 시각이 많다. 정부가 9월에 선보인 안심전환대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신청금액이 공급 규모(20조원)의 3.7배(73조9000억원)에 달했다.

앞서 정부는 보금자리론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안심전환대출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홍보는 보금자리론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실제 우리은행에서만 10월에 보금자리론이 5000억원, 하나은행에서는 3700억원이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덕에 보금자리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보금자리론이 10월에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대출 증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10월에 0.60% 올라 전달(0.1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부동산 쪽으로 자금이 몰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별로 증감의 온도 차가 있었다.

매달 1조원가량을 늘려온 농협은행은 10월에 속도 조절에 들어가 잔액이 1637억원이 줄었다.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관리에 신경 써왔던 국민은행은 모처럼 10월에 주택담보대출을 7260억원 늘렸다. 전달 증가액은 958억원에 그쳤다. 집단대출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감소로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5대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이 10월 말 140조389억원으로 9월 말보다 2348억원 줄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월에 1조6894억원 늘었다. 9월 증가액(5111억원)보다 확대됐다. 통상 가을철에 이사 수요로 전세자금대출과 함께 신용대출도 증가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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