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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前 개각’ 수면 위로···경제관료 러브콜 ‘솔솔’

[官心집중]‘총선 前 개각’ 수면 위로···경제관료 러브콜 ‘솔솔’

등록 2019.11.11 17:29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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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복귀론’ 탄력···홍남기·유은혜·김현미 행보 관심늦어도 1월 공직사퇴시한 前 출마 장관들 교체할 전망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한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놓아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사실장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함께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공석 중인 법무부 장관 이외에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총선 출마를 위한 개각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실장이 공개 석상에서 총선과 연계된 개각과 청와대 개편 구상을 일부 내비치면서 향후 경제수장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여야 각 정당이 경제관료출신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특히 이낙연 총리와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유력한 총선 출마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총리가 총선에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왔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노 실장이 총선 전 개각 가능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여당 내에서 ‘이낙연 복귀론'’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의원 겸직 장관 중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됐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두 장관은 일부 언론의 불출마 보도에 대해 “임명권자의 뜻을 따를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신도시 계획 발표 과정에서 지역구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내년 총선 출마가 불투명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일각에서는 연말 안에 있을 개각을 통해 새로운 부처 보직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에 대해서도 총선 차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홍 부총리는 취임한 지 11개월밖에 안된 터라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관계에선 홍 부총리의 출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공식적으로는 “출마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이호승 기재부 1차관과 구윤철 기재부 2차관도 각각 출신지인 광주와 대구에서 유력 후보군에 포함되고 있다. 김용진 전 2차관은 경기 이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전직 경제관료 중엔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정치권으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문재인 정부에선 첫 경제부총리를 지낸 이력이 있어 여야 불문 영입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는 여전히 총선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에선 여러모로 경제관료 출신, 특히 기재부 출신들이 영입 우선순위에 오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인물난에 허덕이는 정치권에서 경제관료는 전문성을 갖춘 정치 신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노 실장은 이날 “현재로서는 공석인 법무장관에 대한 인선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은 ‘원포인트’로 법무장관을 임명한 후에야 다른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관가와 정치권에서는 출마자들 교체도 크게 늦어지지는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직자가 총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내년 1월 16일 이전에는 자리에서 사퇴해야 하는 만큼, 내달이나 늦어도 1월 초에는 인사를 단행하는 ‘연말연초’ 개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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