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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카티스템 매출 증가로 내년 흑전 기대”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매출 증가로 내년 흑전 기대”

등록 2019.11.18 14:31

수정 2019.11.18 18:43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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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진 적자 이어질 전망···내년엔 달라진 체질로이미 상장관리특례로 당분간 관리종목 우려도 없어카티스템 등 줄기세포치료제 줄줄이 해외임상 예정 ‘황우석 신드롬’ 때 나온 ‘상장 1호’ 줄기세포주

메디포스트 사옥메디포스트 사옥

국내 ‘1호’ 줄기세포 상장 기업인 메디포스트가 “내년에는 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매출 증가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메디포스트 본사에서 만난 김은영 메디포스트 대외협력실장은 “올해까지는 소폭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사의 주력사업인 제대혈 보관사업과 줄기세포 치료제 주력 제품인 ‘카티스템’의 매출이 확장되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내년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메디포스트는 현재 실적 개선세가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 3분기 매출액(별도기준)은 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했고, 순이익(누적기준) 18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메디포스트는 작년 8월에 2016년~2017년 재무제표를 수정했는데, 이에 따라 별도기준 자산총계가 기존 1864억원에서 1469억원으로 21.2% 감소하게 됐고, 5억9501만원이었던 영업이익 역시 23억8129만원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이 때문에 메디포스트는 2015~2018년 4년 연속 영업 적자를 낸 기업이 됐으며 올해 역시 이러한 적자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통상 상장 기업이 5년 연속 적자가 이어질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메디포스트의 경우 이미 지난 3월 차바이오텍 다음에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제약· 바이오 기업 상장관리 특례적용’을 받게 되면서 최소 20206년까지 관리종목에 대한 우려감이 없을 예정이다. 앞서 거래소는 작년에 금융당국의 회계처리 지침에 따라 재무제표를 재작성함으로써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들에 대한 특례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최근 대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이미 기술특례로 상장해서 장기간의 실적 우려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메디포스트는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생겨나기 이전인 2005년도에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이기 떄문에 5년 연속 적자행진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동시에 메디포스트는 현재 ‘카티스템’을 비롯해 ‘뉴모스템’, ‘뉴로스템’,‘SMUP-IA-01’등 네 개의 세포 파이프라인이 줄줄이 해외 임상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은 퇴행성 무릎골관절염, 무릎연골결손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연골을 직접 재생시키는 유일한 제품인 카티스템은 2012년 식약처 품목허가를 취득해 이미 국내 500여개의 병·의원에서 사용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미 1, 2a상의 임상이 종료됐고 3상을 위한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어 뉴모스템은 미숙아 발달성폐질환 치료제이며 현재 국내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미국에서는 1, 2상을 완료했다. 불치병인 알츠하이머의 치료제인 뉴로스템은 국내에서는 1상이 완료됐고 현재 1/2a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메디포스트의 또 다른 사업체인 제대혈 은행(Celltree, 이하 셀트리)은 19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제대혈은행 사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56%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9위 수준에 위치해 있다.

메디포스트는 2000년에 설립된 회사로, 현재 제대혈은행, 줄기세포치료제, 건강기능식품, 줄기세포치료제 해외사업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국내 ‘상장 1호’ 줄기세포주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던 메디포스트는 ‘황우석 신드롬’과 얽히면서 적잖은 시련을 겪기도 했다. ‘황우석 박사 사건’ 등이 터지면서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한동안 난항에 부딪히게 됐는데, 당시 임상시험 환자를 모집할 수도 없었고, 투자도 끊겼다고 한다.

그러다가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이 지난 2012년 식약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회사 분위기는 반전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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