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아베 총리를 면담한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본 중의원 의원은 "아베 총리가 그것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고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한국 언론사 특파원 등에게 말했다.
가와무라 의원은 자신이 아베 총리에게 문 의장이 제안한 방안을 설명하고서 "이것을 제대로 하면 해결책이 된다"는 뜻을 밝혔으며 자신의 설명이 아베 총리에게 부정당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의장의 제안에 관해 아베 총리가 "제대로 한일 간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면 진행해도 좋다"고 언급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것은 전부터 말한 것이다"고 반응했다.
아베 총리는 문 의장의 제안이 이른바 '약속을 지키는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가와무라 의원은 아베 총리가 문 의장의 제안에 대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말하지 않았지만 안된다고도 말하지 않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와무라 의원은 문 의장의 제안에 대해 "나는 약속을 지키는 것, 청구권 협정 안에서의 해결책이라고 (아베 총리에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의장이 징용 문제 해결책을 제안하기 전에 청와대와 사전에 협의했는지 여부를 언급했냐는 질문에 "우리는 당연히 (협의)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한국 측의 일이므로···"라고 말끝을 흐렸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5일 도쿄 와세다(早稻田)대 특강에서 한일 기업과 양국 국민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 이른바 '1+1+α(알파)' 방안을 제시하고, 가와무라 의원 등 일본 정계인사들에게 이를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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