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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서 날아온 BMW 임원들···“한국에 투자 아끼지 않겠다”

獨서 날아온 BMW 임원들···“한국에 투자 아끼지 않겠다”

등록 2019.11.27 14:53

수정 2019.11.27 15:04

이세정

  기자

독일 본사 보드멤버 2인, 이례적으로 동시 방한국내R&D센터 확장···SKT와 차세대 내비 개발도125억 투자 BMW코리아 드라이빙센터 확장 오픈내년 부산모터쇼서 뉴 5시리즈 전세계 최초 공개

니콜라스 피터 BMW 재무총괄.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니콜라스 피터 BMW 재무총괄.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독일 BMW그룹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R&D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국내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는 내년에 부산국제모터쇼에서 BMW 뉴 5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기로 했다.

BMW그룹코리아는 2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독일 본사에서는 니콜라스 피터 BMW 재무총괄과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 아담 사익스 BMW 아시아퍼시픽·남아공 임포터 마켓 기업홍보 총괄이 방한했다. 본사 보드멤버가 2명 이상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한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니콜라스 피터 재무총괄은 “한국은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올해 10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1.7% 성장한 270만대 이상인데, 한국 시장이 이 같은 성공적인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피터 재무총괄은 “BMW그룹과 한국의 관계는 단순한 차량 판매 이상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한국은 혁신적인 사고 방식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진보성을 상징한다.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R&D센터 강화 및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BMW그룹은 세계 최첨단 기술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한국을 꼽고 있다. 내년 말께 개소 예정인 새 한국R&D센터는 13명의 인력이 추가로 투입돼 총 29명이 근무하게 되고, 위치는 좀 더 넓은 부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 센터는 제품 개발은 물론, 시험과 검사 등을 수행할 테스트 시설을 갖추게 된다. 한국R&D센터에서 배터리 셀 기술과 소재 연구, 전기 차량용 충전기술 영역으로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MW그룹은 내비게이션 품질 향상으로 한국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 텔레콤과 차세대 내비게이션 계약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미 한국 내 BMW 차량에 대한 온라인 POI(Point of Interest) 데이터 및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 중이다.

피터 재무총괄은 “차세대 내비게이션으로 기존보다 더욱 폭 넓게 한국의 디지털 환경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앱을 갖춘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앞으로도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 한국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MW그룹은 국내 25개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의 구매 물량을 확대해 협력사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R&D 투자를 늘리고 고객 만족 서비스를 높이는 것은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라고 덧붙였다.

BMW그룹이 지난 20일 삼성SDI와 배터리 셀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 계약으로 삼성SDI는 오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약 29억 유로(한화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셀을 BMW그룹에 공급하게 된다.

피터 재무총괄은 “우리는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대한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모델 25종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배터리 셀 수요가 성장할 수밖에 없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국의 전문성을 적극 배우고 습득해 미래에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BMW그룹은 확장 공사로 신설된 BMW코리아 드리이빙 공간을 공개했다. 총 125억원을 투자해 기존 대비 25% 늘어난 드라이빙센터에는 새로운 원형코스, 오프로드 코스, 브랜드 체험 센터 및 전시장이 추가됐다. 새로운 모습의 BMW 드라이빙 센터는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한 더욱 새롭고 프리미엄 신차 딜리버리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다양한 신모델과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MINI 일렉트릭을 포함한 전기차 모델을 조만간 국내에 출시한다. 고효율 내연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모두 포함하는 BMW그룹 라인업은 전 세계 모든 고객들의 개별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세분화된 모델을 전세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피터 노타 세일즈 총괄은 “올해 3월 열린 서울모터쇼에 방문해 BMW그룹이 어떻게 한국 시장에 헌신할 지 이야기한 바 있다”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안전과 신뢰는 우리의 최우선 가치”라며 “최근 안전연구원과 신차평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2020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비상자동브레이크를 자발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고객의 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차량에 대한 기대치 또한 높다”며 “기술과 혁신에 대한 강한 열정을 공유하는 우리가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한국에 드라이빙센터를 연 이유”라고 덧붙였다.

BMW그룹은 전 세계에서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장 중 한 곳인 한국 시장을 위해 내년 개최되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뉴 5시리즈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노타 총괄은 “뉴 5시리즈를 한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것은 BMW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존경을 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화재 논란으로 고객 신뢰 하락과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그동안 브랜드 신뢰를 다져나가는데 집중했다”며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중요한데, 본사 보드멤버가 한국을 방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 사익스 아태퍼시픽 기업홍보 총괄도 “화재 사건 이후 우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콜을 실시했고 현재 99% 가량 달성했다”며 “2차적으로는 신뢰 회복을 위해 워런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의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적 활동 뿐 아니라 교육 기관에 차량 기증이나 주니어 캠퍼스 등 사회적 활동도 전개 중”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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