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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디지털’ 정조준···신사업·미래기술 센터 신설

구광모 회장 ‘디지털’ 정조준···신사업·미래기술 센터 신설

등록 2019.11.28 18:05

수정 2019.11.29 18:25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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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20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실시‘전략가’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 CEO 선임부사장 6명·전무 13명·상무 30명 총 49명 승진CSO부문 실설해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 통합CTO부문 미래핵심기술 집중···미래기술센터 신설

구광모 회장 ‘디지털’ 정조준···신사업·미래기술 센터 신설 기사의 사진

구광모 LG 회장의 오른팔과 같은 LG전자가 신임 최고경영자인 권봉석 대표이사(CEO) 선임을 비롯해 신사업 추진과 미래 기술에 집중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전환’이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 판단하고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젊은 사업가를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했다.

이런 배경에는 신임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이 있다. 권 사장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경험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권 사장이 모니터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주)LG의 시너지팀장, MC/HE사업본부장을 거치는 등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겸비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융합형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과거의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한 경영방식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인사다”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구조가 양호할 때 리더를 교체하는 것이 변화와 쇄신에 긍정적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LG전자는 미국 내 B2B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며 사업 역량과 성과를 높인 백기문 상무와 노트북 ‘그램’을 선보인 이후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며 PC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장익환 상무를 전무로 선임했다.

5G 기술 선점과 표준화를 통해 통신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윤영우 연구위원이 수석연구위원(상무급)으로 승진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디자인을 선보이며 빌트인 사업 확장에 기여한 디자인경영센터의 김수연 책임이 수석전문위원(상무급)으로 승진했다.

또한 LG전자는 디지털전환을 강력하게 실행하고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본부 중심의 빠르고 책임있는 의사결정 체제로 전환한다.

그 일환으로 LG전자는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을 신설했다. CSO부문은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을 통합해 전사 미래준비와 디지털전환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CSO부문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조주완 부사장이 맡는다.

CTO부문은 미래핵심기술과 공통기반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인공지능연구소, 로봇선행연구소, SW사업화PMO를 둔다. 미래기술센터장은 CTO 박일평 사장이 겸임한다.

CTO부문은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클라우드센터를 ‘DXT 센터’로 재편한다. 또 생활가전 사업과 밀접한 기반기술연구소, 차세대공조연구소, 전력전자연구소 등을 H&A사업본부로 이관한다.

소재/생산기술원은 공법·장비, 요소기술, 제조혁신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소재기술원은 CTO부문으로 이관한다.

H&A본부는 미래준비 역량을 강화하고 융복합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H&A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제어연구소를 운영한다.

융복합사업개발부문과 뉴비즈니스센터는 폐지된다. 산하의 신사업개발과 R&D 기능은 CSO부문과 CTO부문 등으로 이관한다.

다만 LG전자는 5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한다.

사업본부와 밀접한 선행 R&D, 생산, 구매, 디자인, 경영지원 등의 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해 사업본부 단위의 독자적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하며 본부 사업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박형세 부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TV사업운영센터를 폐지하고 TV해외영업그룹을 신설해 정체된 TV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또 미래사업과 관련한 컨텐츠/서비스, 홈뷰티는 조직을 확대한다.

MC사업본부장은 MC단말사업부장 이연모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이연모 전무는 MC북미영업담당과 MC해외영업그룹장을 역임하며 단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한국영업본부는 한국모바일그룹장을 역임한 이상규 부사장이 맡는다. 이상규 부사장은 한국영업본부에서 B2B, B2C 분야의 가전영업, 모바일 영업 등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해 노하우가 풍부하고 유통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한국영업본부가 맡아온 중국 내 판매, 영업, 마케팅은 중국법인으로 이관한다.

LG전자는 B2B 영역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관련 사업조직을 확대 운영한다. HE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BS사업본부로 이관한다.

특히 LG전자는 CFO(최고재무책임자)에 세무통상그룹장 배두용 부사장을 선임했다. 신임 CHO(최고인사책임자)는 VS사업본부 HR담당 김원범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는다.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LG사이언스파크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담당 이삼수 전무가 맡는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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