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가솔린 모델풍부한 주행질감넉넉한 실내 공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많은 화제를 모았던 팰리세이드를 지난달 가을의 끝자락에서 타봤다.
작년 말 출시된 이후 1년 사이 너무 유명세를 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시승 기회를 잡았다.
시승 도중에 성인 4명을 태우기도 했다. 대형급에 속하는 모델답게 실내 공간은 아주 넉넉하다.
시승한 모델은 3열까지 시트가 장착돼 있어 건장한 성인 6명이 여유있게 탑승할 수 있다. 2열의 경우 좌석 배치가 여유로워 기아자동차 카니발처럼 시트와 시트 사이 공간이 남는 등 안락함을 제공한다.
현대차가 비중을 늘리고 있는 고사양 옵션인 운전자보조시스템(ADAS)는 주행 중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이다.
앞선 차량과 거리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을 자동으로 읽는 현대차 최첨단 옵션이 탑재됐다. 시속 80~100㎞사이 달리던 구간에서 스티어링휠을 잡지 않아도 운전대 각도를 차가 스스로 주행한다.
클러스터 중앙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옆 차선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후측방카메라가 들어갔고, 차로를 이탈하면 경보음도 나왔다.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 크기여서 시인성이 좋다. 고급스럽게 인테리어 변화를 준 것은 팰리세이드 구매욕을 자극하는 매력 포인트다.
변속기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신형 쏘나타에도 적용한 버튼 방식이 다소 새롭게 다가온다. 파킹(P) 드라이브(D), 후진(R) 등 기능은 버튼을 눌러 작동했다. 한편으론 운전 중에 변속기를 만지는 ‘손맛’이 없다는 게 20년 가까이 운전한 사람들은 허전할 순 있지만 최신 트렌드다.
주행 모드는 다이얼 방식으로 스마트, 스포츠, 에코, 컴포트, 스노우, 머드, 샌드 등 7가지를 고를 수 있었다.
팰리세이드를 타본 사람들은 성능은 묵직한 맛이 있고, 내부 공간은 넓어서 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솔린 모델이었지만 3.8리터급 엔진은 풍부한 주행 질감을 보여주는 등 고속도로를 달리던 팰리세이드의 가속감은 제네시스 세단처럼 힘이 넘쳤다. 실내는 ‘꿀잠’을 자기 좋을 만큼 편안함이 특징이다.
팰리세이드는 2019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다. 현대차는 물론 시장 전문가들조차도 수요 예상이 빗나갈 정도로 2019년 최고의 히트상품이 됐다. 결국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증산에 나섰지만 북미 수출용을 같이 만들다 보니 여전히 대기기간은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인기 비결은 역시 가격 대비 상품 만족도에 있었다.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디자인은 제외하더라도 4000만원 안팎의 가격에서 고를 수 있는 국산 및 수입산 자동차를 쇼핑 리스트에 넣다보면 팰리세이드와 비교해서 가성비가 높은 모델은 찾기 어렵다.
그랜저와 싼타페가 아마도 팰리세이드와 가장 비교가 많이 되는 가성비 상위 모델인데, 팰리세이드는 카니발 대체용 모델이란 또 다른 매력이 돋보인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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