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는 18일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낙하산 행장 임명 저지’를 위한 조합원 100명 시위를 열었다. 노조는 낙하산 모형 100개를 제작해 청와대를 향해 던지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차기 은행장으로 반 전 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자 단체 행동에 나선 것으로 금융노조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협력을 깨겠다며 반 전 수석 임명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조는 청와대가 반 전 수석을 은행장으로 임명을 강행할 경우 내년 총선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강행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전날 내부 인사검증을 마치고 인사위원회를 거쳐 반 전 수석을 차기 은행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결재만 남았다는 전언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기업은행장 선임엔 정부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해 왔다. 최근엔 3연속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을 맡아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진 모습이다.
노조 관계자는 “기업은행 지부와 금융노조, 한국노총이 한목소리로 낙하산 기업은행장 임명 반대의 뜻을 거듭 밝혔는데도 정부가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기업은행장은 청와대 수석 등 관료들의 재취업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금융노조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찾아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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