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검역시설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 준공 韓中日EU 등 검역 까다로운 국가에 망고 수출 길 열려1월 중 캄보디아산 망고 한국 첫선···해외 판로 지속 확대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회장은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인근 캄퐁스푸주(州) 중심부에 있는 캄보디아 최초의 증열처리(VHT)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에서 관련 시설 준공식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앞으로 이곳에 농산물의 건조 및 냉동 시설을 함께 갖추어 수출을 위한 검역 및 유통 사업을 뛰어넘어 캄보디아 최대의 종합 농산물 검역․가공․유통 기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캄보디아 최초인 수출 검역시설을 통해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하고 망고 등 캄보디아산 열대과일의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포문을 연 것.
이날 준공식에는 캄보디아의 왕실 육군 사령관 훈마넷(훈센 총리 장남) 장군, 잉 차이 농업부 차관, 속 첸다 투자청장, 현지 파트너 회사인 마오레거시의 마오 쿤 피세이 대표를 비롯해 박흥경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현지 파트너 회사인 마오레거시와 합작하여 총면적 5만㎡ 부지에 건물 6000㎡ 규모로 완공한 이 농산물유통센터는 검역을 위한 증열처리 설비를 갖춘 검역센터다.
각종 농산물의 분류 세척 포장 등 상품화 과정을 처리하는 유통센터, 그리고 업무 편의시설을 갖춘 사무동 등 3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캄보디아의 대표적 열대과일인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한 고품질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해외 수출에 필요한 검역시스템과 현대식 유통시스템이 없어 대부분 특별한 가공 없이 인근 접경국가로 값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이번에 국제사회의 검역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신 검역시스템을 갖춘 농산물유통센터를 완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일본 중국 EU 등 다양하고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요구하는 전 세계 국가들에 망고를 비롯한 캄보디아산 열대과일을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 것이다.
한국에도 올 1월 중 검역을 거친 캄보디아산 망고가 처음으로 수입,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현재 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증열처리 검역을 요구하지 않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인근 동남아 국가에 우선적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분류 세척 포장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상품화 과정을 거쳐 검역 및 비검역 물량을 합해 2020년 첫해에는 약 1만톤, 내년에는 1만5000톤으로 점차 수출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러시아 중동 등 아직 캄보디아산 망고가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세계 전 지역으로 지속적인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또 취급 품목 또한 향후 캄보디아산 용과 코코넛 두리안 망고스틴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농산물유통센터는 한-캄보디아 양국의 상호 협력 모델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캄보디아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통해 자국 농민들의 열대과일 수출과제 해결과 소득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한국 기업으로서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아세안 지역의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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