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전영묵·카드 김대환·운용 심종극화재 최영무·증권 장석훈 대표는 유임1986년 입사한 삼성생명 출신 약진해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 전진 배치22~23일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 실시
이번 인사로 5개 금융계열사 중 3곳의 최고경영자(CEO)가 1986년 나란히 입사한 삼성생명 출신으로 채워졌으며 옛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출신이 전진 배치됐다.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각각 전영묵(56)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김대환(57) 삼성생명 부사장, 심종극(58) 삼성생명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 따라 5개 금융계열사 중 3곳의 대표이사가 교체된다. 최영무(57) 삼성화재 사장과 장석훈(57) 삼성증권 대표는 유임됐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내정자와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직 대표이사인 현성철(60) 삼성생명 사장, 원기찬(60) 삼성카드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 2018년 2월 사장단 인사 당시 적용했던 60세 퇴진 룰을 적용해 50대 CEO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올해 사장단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옛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출신의 약진이다.
전영묵·김대환·심종극 대표이사 내정자는 모두 삼성생명 출신으로 1986년 나란히 입사했다. 전 내정자는 자산운용, 김 내정자는 재무관리, 심 내정자는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이 중 김대환·심종극 대표이사 내정자는 미래전략실 출신이다. 김 내정자는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일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 투자사업부 상무, 자산운용본부 전무와 삼성증권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 경영지원실 상무, 전무, 부사장(CFO)을 역임했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 소매금융사업부·법인지원팀 상무, 전략영업본부 전무를 거쳐 FC영업본부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는 신임 대표이사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영묵 대표이사 내정자는 금융업 전반에 걸친 종합적 안목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재무관리 전문가인 김대환 대표이사 내정자는 그동안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온 원기찬 사장에 이어 참신한 전략과 과감한 혁신을 통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3년생 동갑내기로 친정 회사 대표이사직을 수행 중인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60세 퇴진 룰을 피해 자리를 지키게 됐다. 최영무 사장은 손해보험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장석훈 사장은 배당사고 수습과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영무 사장은 1987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 입사 이후 인사팀 상무, 전략영업본부 전무, 자동차보험본부 부사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장석훈 사장은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전략인사실장을 역임한 뒤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 삼성증권 경영지원실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삼성증권 경영지원실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4월 갑작스러운 배당사고로 구성훈 전 사장이 사임하면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장단 인사가 완료됨에 따라 각 금융계열사는 22~23일 중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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