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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롤러블 TV 상반기 출시···새로운 형태 스마트폰”(종합)

[컨콜]LG전자 “롤러블 TV 상반기 출시···새로운 형태 스마트폰”(종합)

등록 2020.01.31 09:23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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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 TV 상반기 출시 앞두고 ‘시장성’ 검토 중렌탈 사업 30% 고성장···“270만 계정 이상 확보”폴더블폰 만들 수 있지만···“새로운 형태 시험 중”

LG전자 롤러블 TV.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 롤러블 TV. 사진=LG전자 제공

사상 최대 매출액 행진을 이어간 LG전자가 올해는 ‘프리미엄 가전’ 전략으로 경쟁 심화 국면을 돌파할 계획이다.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 시장의 도래에서는 충분한 검토를 하고 있고 기술력도 충분하지만 전혀 다른 형태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의중도 숨기지 않았다.

30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런 사업 방향을 내비쳤다. 이날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조 3062억원에 영업이익 2조 4361억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매출액 6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9% 감소했다.

가전 담당 H&A사업본부가 훨훨 날았지만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가 여전히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사업별 뚜렷한 명암이 뚜렷했다. 이 때문에 H&A사업본부가 지속해서 실적을 견인하고 MC사업본부가 혁신해야 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 H&A본부 기획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가전 시장은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H&A사업본부는 신성장과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V를 이끄는 HE본부 기획관리담당 하진호 전무도 “올해 OLED TV는 전년대비 30~50%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LG전자가 이끄는 OLED TV 시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롤러블 TV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상반기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마이크로 LED TV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고 조만간 시제품을 검토할 예정인데 시장성을 두고 전사적 차원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전을 중심으로 한 LG전자의 ‘렌탈’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예고했다. LG전자는 올해도 스타일러 등 신가전 중심으로 렌탈 부문이 3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보고 270만 계정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이권 상무는 “지난해 렌탈 계정 200만개 돌파 목표를 세웠는데 지난해 말 기준 200만개 이상의 계정을 확보했다”며 “2018년 대비 40% 정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가전 내 렌탈 비중은 국내 기준 7%이며 케어솔루션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만큼 앞으로도 매출 비중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자 늪에 빠진 MC사업본부의 눈은 ‘5G’에 쏠렸다. MC본부 기획관리담당 신재석 팀장은 “5G 스마트폰 모델은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하게 라인업을 구축하고 차별적으로 지역에 맞게 공급할 것”이라며 “5G폰 제품은 합리적 가격에 선보여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G 시장이 활성화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프리미엄 모델은 물론이고 보급형 모델까지 출시해 턴어라운드를 위한 매출 성장 모멘텀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원가절감을 위한 더 높은 강도의 구조조정엔 선을 그었다. 신 팀장은 “MC사업본부에서 그간 추진한 구조조정 외에 추가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2021년에는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차별화 제품’은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출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심 팀장은 폴더블폰 관련 LG전자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폴더블폰의 기술적 검증은 완료됐다”면서도 “다만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폭 대비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폴더블폰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제품 품질 이슈가 제거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당장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VS본부 기획관리담당 김근태 전무는 “VS사업본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여러 변동이 있어 여러 팩트를 두고 계획을 짜는 중”이라며 “전체적인 수익 구조는 조금씩 개선 중이지만 금년 전체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2년여 전부터 과거와 달리 양호한 수주를 하고 실제 개발하고 있다”며 “이것들이 제대로 가동되는 내년쯤이면 지금보다 수익성이 확연히 개선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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