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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 LG’ 또 날았다···LG전자, 62조원 ‘사상 최대’ 매출

‘가전은 LG’ 또 날았다···LG전자, 62조원 ‘사상 최대’ 매출

등록 2020.01.30 15:50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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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연간 매출 20조원 첫 돌파 ‘승승장구’영업이익·영업이익률도 최대···‘가전은 LG’ 신바람스마트폰 사업은 영업손실 3322억원···여전한 숙제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9% 감소···2조4361억원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뉴스웨이 DB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뉴스웨이 DB

LG전자가 지난해 매출액 62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가전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며 최근 3년 연속 매출액 60조원 돌파도 이어갔다.

30일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조 3062억원에 영업이익 2조 436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61조 3417억원 대비 1.6% 증가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2조7933억원 대비 9.9% 감소했다.

LG 시그니처(LG SIGNATURE)와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여온 생활가전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연간 매출액 2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영업이익(1조 9962억 원)과 영업이익률(9.3%)도 각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연간 기준 매출액이 5조 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기업간 거래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도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이날 공시된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조 612억원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와 34.5% 늘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6161억원에 영업이익 1222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5905억원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연말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208억원에 영업손실 33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플랫폼화,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552억원에 영업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신제품 양산의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728억원에 영업이익 664억원을 달성했다.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고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전략 제품의 매출이 늘고 태양광 모듈의 출력과 생산성이 높아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시장 여건이 쉽지 않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해 이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전 시장의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H&A사업본부는 신성장과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TV시장은 성장정체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해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 신규 폼팩터 등의 확대로 프리미엄 수요는 다소 늘어나겠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업체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본부는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해 5G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는 밑그림을 세웠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침체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유럽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LG전자 VS사업본부는 핵심부품 내재화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태양광 모듈은 가정용 고출력 제품의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출력 태양광 모듈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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