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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파워웨이, 경영권분쟁 최대주주 완승···거래재개 빨라질까

해덕파워웨이, 경영권분쟁 최대주주 완승···거래재개 빨라질까

등록 2020.01.31 13:5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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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성산업으로 최대주주 변경소액주주 이사 해임 임시주총 소집30일 주총 표대결서 최대주주 압승개선계획 따라 경영정상화 본격화

사진=해덕파워웨이 홈페이지사진=해덕파워웨이 홈페이지

조선기자재 업체 해덕파워웨이의 경영권 분쟁이 현경영진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경영권 분쟁 마무리됨에 따라 거래재개도 빨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덕파워웨이가 전날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이사·감사 해임 안건이 부결됐다. 또한 새로운 이사선임 안건에서도 현 경영진이 추천한 후보자들이 모두 선임된 반면 소액주주 추천 후보자는 모두 탈락했다. 주총 참여 4100만주 가운데 최대주주 측 지지표가 2200만주였고, 소액주주 지지표는 1900만주에 그쳤다.

이번 임시주총은 희준씨앤씨와 제이에이치투자 유한회사를 중심으로 일부 소액주주들이 지난해 10월 주주총회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해 성사됐다. 이들은 해덕파워웨이의 새로운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을 ‘무자본 M&A’ 세력으로 의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이전까지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적지 않은 주주들이 화성산업의 손을 들어주면서 소액주주 측 계획은 무산됐다. 화성산업의 해덕파워웨이 보유 주식 수는 1171만주(지분율 15.89%)다. 임시주총에서 1000만주 이상의 표가 화성산업 편에 선 셈이다. 이들 주주들은 거래재개를 위해서는 경영권 분쟁을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성산업 최대주주이자 해덕파워웨이 대표이사인 박윤구 대표는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국거래소는 당사가 제출한 구체적인 개선계획의 이행을 전제로 개선기간을 부여한 것이므로, 한국거래소가 승인한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경우 상장유지결정을 받는데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이 교체될 경우 상장유지심사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박 대표는 거래재개가 성사되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했다. 결국 이 같은 약속이 적지 않은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박 대표와 화성산업에 다시 한번 믿음을 보낸 셈이다. 이에 따라 해덕파워웨이가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거래재개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덕파워웨이는 2010~2011년에는 2년 연속 코스닥 히든챔피언(세계 1위 기업)에 선정되는 등 선박의장품 제조업체로 촉망받던 기업이었다. 조선업 불황이 한참일 때도 흑자를 기록했지만 조선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2017년부터는 오히려 부진에 빠졌고, 이후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회사의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

최대주주의 잦은 교체 과정에서 지연공시와 공시번복이 반복되면서 누계벌점이 15점을 넘겼고, 결국 지난 2018년 11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상장폐지가 결정됐지만 사측의 이의 신청과 개선계획 제출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 상황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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