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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신종코로나 파장 ‘공장 올스톱’ 현실화

국내 완성차, 신종코로나 파장 ‘공장 올스톱’ 현실화

등록 2020.02.04 12:02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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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공장 신종 코로나 영향 가동중단 우려中 생산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 부족 사태 파장현대차 노사, 4일 공장 가동 중단 실무협의 진행···오늘 확정쌍용차, 2~12일 평택공장 생산 중단···GM·르노삼성 “예의 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공장 올스톱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1차 부품업체인 국내 기업 3곳의 중국공장 생산이 멈추면서 재고소진이 임박한 상황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공장 올스톱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1차 부품업체인 국내 기업 3곳의 중국공장 생산이 멈추면서 재고소진이 임박한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 3사(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파장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됐다.

더욱이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이 9일까지 연장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1차 부품업체인 국내 기업 3곳의 중국공장 생산이 멈추면서 재고소진이 임박한 상황이다.

4일 현대자동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노사 양측은 공장 가동 중단도 대비하여 실무협의를 열고 정상조업 여부 등을 논의에 들어갔다. 이르면 정오 이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지난달 31일 차량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가 2월 4일경 소진될 것으로 판단. 생산라인 정지가 불가피함에 따른 조치로 노조에 단체휴가 문제 및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일부터 진행한 생산라인별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 분배와 휴업 여부와 관련 협의를 이르면 이날 정오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일 진행된 노사 협의는 예상과 달리 휴업 기간 임금 수준에 대한 이견 등으로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생산 차질을 빚게 된 원인은 중국산 차량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 내부에 장착된 전기장치들에 각종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장치다. 인체의 신경망으로 비유되는 부품으로 자동차 곳곳에 위치한 전자부품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트렌드는 이동수단을 넘어 자율주행·커넥티드 기술이 접목된 하나의 고급 가전제품으로 비유되면서 와이어링 하네스에 대한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현대차 측은 전체 공장 가동 중지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이 중단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춘제가 끝난 이후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일부 차종의 생산 감축 또는 중단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지난 3일 기아차는 일부 라인에서 감산을 시작했고 현대차도 지난 주말 잔업 및 특근이 중지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측은 중국이 아닌 국내·동남아 지역에서 부품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울산 1공장 벨로스터·코나, 울산 2공장 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GV80, 울산 3공장 아반떼·i30·아이오닉·베뉴, 울산 4공장 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포터, 울산 5공장 G70·G80·G90·투싼·넥쏘를 생산하고 있다.

또 아산공장은 쏘나타·그랜저를, 전주공장에서는 쏠라티 등 대형상용차를 생산 중이다.

기아차는 소하리 공장은 스팅어·K9·카니발·프라이드가, 화성공장에서는 K3·K5·K7·쏘렌토·모하비·니로 생산라인이 있다. 광주공장은 쏘울·셀토스·스포티지·쏘울 등을 만들고 있다.

정부도 현대차 생산라인 가동 정지 사태를 막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 부품공장 가동을 요청키로 했고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조치로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쌍용차도 상황은 심각하다. 이미 4일부터 12일까지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중국 공장 휴업 연장 탓에 평택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와이어링 하네스 상당량을 중국에서 공급받는데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재고가 모두 소진됐기 때문.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아직 공장 정상가동에는 문제가 없다.

정상적인 생산캐파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장기화될 부품 수급이 원할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양사는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재용 이화여자대학교 미래사회공학부 연구교수는 “최근 자동차의 전자장비 비중이 높아지면서 ‘와이어링 하네스’의 중요도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직격탄을 맞았다”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외부요인으로 인한 국내 완성차 조업중단 사태는 ‘천재지변’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노사 양측의 절대적인 신뢰로 사태를 이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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