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지난해 순이익 1조7796억···전년比 46%↑

2012년 출범 이후 최고 실적

2년 연속 1조원대 순익 달성

농협은행 순이익, 1조5171억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7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6%(5607억원) 증가한 수치다. 2012년 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거뒀을뿐 아니라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136억원) 부담 전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2조원(2조693억원)을 넘어섰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대손비용 등에서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이자이익은 7조8304억원으로 작년보다 334억원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손익 등의 영향으로 5326억원 증가했다.

반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582억원으로 51.35%(3773억원) 줄었다.

수익성 지표는 ROE(자기자본이익률) 8.65%, ROA(총자산이익률) 0.4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10.06%로 전년 대비 2.13%p 올랐다.

아울러 총 자산은 427조1000억원, 총 자본은 24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 2.4%, 10.3%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5% 성장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0.28%p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22%로 9.95%p 증가했다.

자회사별로는 농협은행이 1조5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정책, 선제적 채권관리, 견고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24.1%(2945억원) 성장했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은 작년보다 31.8% 증가한 475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농협생명도 401억원을 남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른 자회사의 순이익은 ▲농협손해보험 68억원 ▲농협캐피탈 503억원 ▲NH-아문디 자산운용 217억원 ▲NH저축은행 181억원 등이다.

농협금융은 “2020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저금리·저성장으로 국내외 경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디지털 경영혁신, 글로벌 경영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등 미래혁신과 내실경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