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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숲’으로 확인한 韓 콘솔 시장···게임사 진출 열풍

‘동물의 숲’으로 확인한 韓 콘솔 시장···게임사 진출 열풍

등록 2020.04.13 15:03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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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솔 시장 게임 규모 60조원 ↑국내에서도 매년 40~50% 급성장세3N·펄어비스·스마일게이트 등 출사표

닌텐도 스위치(사진-대원미디어)닌텐도 스위치(사진-대원미디어)

최근 국내에서 日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물의 숲)이 흥행에 성공하며, 콘솔게임의 시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월 20일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닌텐도 스위치’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의 정가는 36만원이지만 동물의 숲 에디션 특별판은 100만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반 모델도 귀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3일에는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 소량 재고 입고 소식에 밤을 새워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도 모두 비켜간 모양새다.

동물의 숲은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용자가 무인도로 이주해 동물 주민과 함께 마을을 꾸며나가는 단순한 설정이다. 마을 꾸미기, 친구 사귀기, 화석 모으기 등 소소한 콘텐츠로 일명 힐링 게임으로 불린다.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약 42만3000여대다. 그러나 한국닌텐도 역시 대원미디어와 별개로 닌텐도 스위치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어, 이를 합치면 판매 대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PC와 모바일에 집중돼, 비주류로 꼽혀왔던 콘솔 시장의 시장성이 동물의 숲으로 충분히 입증된 셈이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게임 제작 및 배급업 총매출액은 12조3000억원이다. 이 중 모바일 게임과 PC게임이 각각 6조5000억원(53.7%), 5조원(40.5%)로 전체 국내 게임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콘솔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3.7%이나, 2016년 2627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두 배 이상의 성장세다. 콘진원은 2021년에 국내 콘솔시장 규모가 7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전 세계 콘솔 게임시장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한다.

또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연말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등 차세대 콘솔 발간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높다.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3N 중 엔씨소프트는 올해 가을 북미와 유럽에서 리듬게임 ‘퓨저(FUSER)’를 내놓는다. 퓨저는 플레이스테이션4·엑스박스원·닌텐도 스위치·PC 등 총 4개의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넥슨과 넷마블 역시 자체 IP(지식재산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세븐나이츠 타임 완더러’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도 자사 최대 흥행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한 콘솔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검은사막의 펄어비스는 이미 콘솔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둔 기업이다. 앞서 검은사막은 지난 2019년 3월 엑스박스에서 출시된데 이어 8월에는 플레이스테이션4에서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및 아시아와 달리 북미와 유럽에서는 콘솔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며 “출시될 타이틀이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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