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 ‘싹쓸이’ 121석 가운데 103석 차지통합당, 영남권 ‘압승’ 통해 텃밭 지키는 것에 그쳐
16일 오전 7시 기준 총선 개표율이 99.7%에 달하는 가운데, 지역구 253개 중 민주당이 163석을 확보했고 통합당은 84석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만 과반을 차지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승패를 결정지은 곳은 수도권이었다. 서울 지역 49개 지역구 중 41개가 민주당에 돌아갔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울 종로에서는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황교안 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외에도 격전지로 꼽혔던 광진을(고민정), 동작을(이수진), 구로을(윤건영) 역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다.
경기 지역 59개 지역구 중 51개가 민주당에 돌아가면서 의석수 차이를 더 벌렸다. 서울 인근 지역의 경기도는 대부분 민주당이 차지했고, 경기 고양시갑에서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당선된 모습이다.
통합당 후보들이 현역의원으로 있던 지역구도 민주당에서 뺏어갔다. 안산시 단원구 갑·을은 각각 고영인 민주당 후보와 김남국 민주당 후보에게 돌아가면서 민주당이 탈환해왔다. 통합당은 성남시 분당갑에서 김은혜 후보가 현역의원인 김병관 후보를 꺾는 성과를 거뒀지만, 전체 59석 중 7석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인천에선 13개 지역구 중 11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민주당은 원래 진보세가 강했던 지역 외에 그나마 보수세가 강했던 인천 연수갑·을 지역과 남구 등 통합당 의원들이 현역으로 있던 지역들까지 모두 민주당의 손에 넘어갔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색이 더욱 뚜렷해졌다. 광주와 전북·전남 등 호남 28개 지역구 중 27개를 민주당이 가져갔다. 전북 남원·임실·순창만 무소속인 이용호 후보에게 돌아갔다.
반면, 영남은 미래통합당이 대부분 가져갔다. 경북지역 13개 지역구는 모두 통합당이 차지했고, 대구 12개 지역구도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나온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통합당에게 돌아갔다. 경남 지역 16개 지역구는 통합당이 12곳, 김태호 무소속 후보가 1곳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진보세가 강한 경남 김해시 갑·을과 양산을 3곳을 차지하는 것에 그쳤다. 부산에서도 민주당은 현역이 있었던 전재수 민주당 후보, 사하갑 최인호 민주당 후보, 남구을 박재호 민주당 후보가 지역구를 수성하는 것에 그쳤다.
부산 18개 지역구 중에서는 15개 지역을 통합당이 가져갔다. 울산 6개 지역구 중에서는 5개 지역을 통합당이 차지했다. 민주당은 울산 북구 1석을 차지하는 것에 그쳤다.
지역구에서만 과반을 넘긴 민주당은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예상 의석수 17석을 합치면 180석의 ‘공룡 정당’이 된다. 이번 총선은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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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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