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오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강훈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강훈의 얼굴은 17일 오전 8시께 검찰 송치 과정에서 공개된다.
경찰 관계자는 신상 공개 결정 이유에 대해 "피의자는 조주빈의 주요 공범으로서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알 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심의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성(性)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과 관련해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조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강훈은 17일 오전 검찰 송치 과정에서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훈은 텔레그램에서 '부따'라는 대화명으로 활동하며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특히 박사방 유료 회원들이 입장료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이를 현금화해 조주빈에게 전달하는 등 일종의 '자금책' 역할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사방을 비롯한 'n번방' 사건에 가담한 전원의 신상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재까지 200만명 이상이 참여한 상태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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