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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6000억 규모 두산重 외화채권 대출 전환

수출입은행, 6000억 규모 두산重 외화채권 대출 전환

등록 2020.04.21 16:1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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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수출입은행이 6000억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외화공모채를 대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21일 수출입은행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어 5868억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금융지원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은 두산중공업의 외화사채 5억달러 상환 재원용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채권을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수은에 요청한 바 있다. 지급보증을 선 수은이 채권을 대신 갚아준 뒤 대출로 돌려달라는 얘기다.

외화 채권은 두산중공업이 상반기 갚아야 할 차입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조치로 자금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대출통화를 원화로 정한 것은 두산중공업 측 요청에 따른 결과다. 이 회사는 외화공모채 만기상환을 위해 원화를 지급하고 외화(달러)를 받는 선물환 계약을 국내 시중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선물환 계약 조건에 따라 현재의 환율보다 유리한 1170원대의 환율에 외화로 환전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통상 기업과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는 금융기관은 선물환 계약 체결시점에 다른 금융기관과 반대거래를 체결해 환위험을 회피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두산중공업이 일시에 환전을 하더라도 외환시장에 충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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