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신계약 보험료 70% 증가선천이상 보장 등 두 차례 상품 개정
올 들어 두 차례 상품 개정을 통해 잇따라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현대해상은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Q’의 올해 1~4월 신계약 보험료는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65억원에 비해 45억원(69.2%) 증가했다.
이 기간 상위 5개 대형 손해보험사 중 3개 회사의 신계약 보험료가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장기 인(人)보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하위사 메리츠화재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메리츠화재 ‘내맘(Mom)같은 어린이보험’의 신계약 보험료는 102억원에서 75억원으로 27억원(26.5%)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신계약 보험료는 메리츠화재 287억원, 현대해상 272억원으로 메리츠화재가 더 많았다.
DB손해보험 ‘아이러브(I LOVE) 건강보험’은 59억원에서 43억원으로 16억원(27.1%), KB손해보험 ‘KB희망플러스 자녀보험Ⅱ’는 35억원에서 20억원으로 15억원(42.9%) 신계약 보험료가 줄었다.
지난해 신계약 보험료가 가장 적었던 삼성화재 ‘뉴(NEW) 엄마맘에 쏙드는’은 13억원에서 23억원으로 10억원(76.9%) 늘었다.
현대해상은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상품 개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어린이보험시장 강자로서의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2위 메리츠화재와의 신계약 보험료 차이가 2배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독주 체제다.
업계 최초의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인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Q는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건수 370만건을 기록한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올해 1월부터는 기존 어린이보험의 면책사항에 해당돼 보장하지 않았던 선천 이상을 보장하기 시작했다.
4월에는 감염병인 수족구, 수두 진단과 성장판손상골절, 기흉 진단 담보를 신설했다. 특정정신장애 진단 담보와 분만전출혈수혈 진단 담보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1월 6개월에 이어 4월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 상품에 부여하는 독점 판매 권한으로, 사용권 부여 기간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어린이날이 포함된 가정의달 5월에는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두 번이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할 만큼 상품 개정에 신경을 썼다”며 “TV 광고 등을 통한 마케팅 강화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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