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 제안 포스코 강남 터주대감 GS건설 누르고 勝시공사총회 예정된 반포3 선분양VS후분양 대결도 관심삼성 “1억5400만원 이득”VS 대우 “상승률 연 1% 불구”
반포3주구 입찰사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그간 ‘후분양’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잠원주민센터에서 열린 신반포21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GS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전체 조합원 108명 중 107명이 참석한 가운데 64표를 얻었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정비사업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GS건설이 반포에 첫 깃발을 꽂게 된 포스코건설에게 밀린 것이 이례적으로 평가하며 포스코건설의 후분양 제안이 표심을 가른 것으로 분석했다.
GS건설은 해당 조합에 선·후분양을 모두 제안한 반면, 포스코건설은 자체자금으로 골조 공사를 끝내고 일반분양으로 공사비를 지급받는 후분양을 제안해 조합원들의 초기자금 부담을 줄였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것이다.
이번 신반포21차 조합원들의 선택으로 정비업계에 눈은 반포3주구로 향하고 있다. 반포3주구 역시 후분양을 두고 그간 양측의 해석이 상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후분양’을 제안하면서 후분양이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반영하면 보수적으로 봤을 때에도 후분양 시 3.3㎡당 분양가를 1000만원 이상 높일 수 있고 세대 당 1억5400만원가량 이익이 발생한다는 게 삼성물산 측 주장이다.
반면 대우건설은 선분양과 리츠, 후분양 3가지 사업방식을 제안하면서도 후분양은 현재 부동산시장 흐름을 읽지 못한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올해 기본형 건축비가 2.69%, 평당 60만원 인하돼 후분양 시 발생하던 이점이 사라졌으며, 후분양으로 인한 금융비용까지 고려하면 선분양이 낫다는 게 대우건설 측 주장이다. 대우건설은 제안서도 선분양 기준으로 마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후분양이 분양가 20%를 상승하는 조건이라고 말하는데 마케팅 전문가와 분양가산정업체에 의뢰한 결과 후분양 시 분양가 상승률은 연 1%에 불가하다”며 “후분양으로 시세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반포3주구 조합원들의 결정에 따라 이후 강남권 정비사업 사업방식 주류가 가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비사업 한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하면서도 공사비 인하 등을 함께 진행해 후분양과 선분양을 두고 조합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반포3주구 조합원들의 결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만약 신반포21차에 이어 반포3주구 조합원들도 후분양을 선택한다면 앞으로 강남권에는 후분양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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