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금태섭, 정당이 맞지 않으면 무소속 활동해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에서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의원을 지적했다. 두 사람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두고 경쟁을 하기도 했다.

3일 김남국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충돌하는 일이 잦으면 개인 소신과 정당이 맞지 않는 것이므로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는 금태섭 전 의원이 공무원비리수사처(공수처)에 반대 투표를 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징계를 내린 점을 옹호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라디오 출연에서 “당론 결정에도 끝까지 나만 옳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강제당론이 지켜지지 않은 점에 대한 징계는 적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의원 개인 소신 발언을 막거나 다양성이 없는 당이라고 말하기는 (맞다고 하기) 어렵다”면서 “금 전 의원이 의원총회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의 공수처 반대 주장에 동료 의원들이 공감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많은 국민이 이해를 못했다면서 “내 주장만 옳다고 하고 끝까지 존중과 배려를 하는 게 부족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이 낙천으로 이미 책임을 진 것이라는 같은당 조응천 의원 발언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으로 공천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지역구 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조국 백서 필자로 유명한 김 의원은 지난 총선 경선 과정에서 금 전 의원의 지역구에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금태섭 저격수’로 불렸다. 그는 “저격수라는 것은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며 “기회를 준다고 하면 4년간 금 전 의원이 가진 경험과 조언들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