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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로 차세대 의료 산업 개척

SKT,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로 차세대 의료 산업 개척

등록 2020.06.05 08:49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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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준비 중인 나노엑스에 투자, 2대 주주 등극빠른 촬영속도 강점, 장비 경량화로 앰뷸런스 탑재 가능한‧베트남 독점사업권 획득, 국내에 생산기지 건설 추진

사진=SK텔레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전문업체인 나노엑스에 투자를 단행,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총 투자금만 282억원이다. 이번 투자로 한국과 베트남 시장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국내에 나노엑스의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도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인 나노엑스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고 5일 밝혔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기 상용화 및 양산에 근접한 업체로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기업인 후지필름, 폭스콘, 요즈마그룹 등의 유력 투자 회사들도 나노엑스에 투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나노엑스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초기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에도 참여해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2300만달러(한화 약 282억원)다.

나노엑스의 디지털 엑스레이는 손톱크기의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 찰나에 전자를 생성하고 엑스레이로 전환해 촬영할 수 있다. 기존 필라멘트를 가열하는 등의 단계가 필요 없어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방사능 노출 시간을 1/30로 줄이면서 가슴을 누르는 통증 없는 비접촉 엑스레이 촬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촬영 장비의 대형 냉각장치가 필요 없어 기존 1톤 무게의 장비를 200kg수준으로 경량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병원 등 특수 환경에서만 설치가 가능했던 촬영 장비를 앰뷸런스나 간이 치료소 내에 설치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ICT 패밀리사와 나노엑스의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 보안, 산업용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엑스레이를 앰뷸런스에 탑재하고 5G 및 클라우드와 연동할 시 이동 중 고품질 엑스레이 및 CT 촬영 영상을 주고받으며 환자를 보다 신속하게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 지분 투자 외에 사업도 직접 나선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로부터 차세대 영상촬영기기의 한국, 베트남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해당 국가의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과 나노엑스는 한국을 차세대 장비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논의 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CT 및 첨단 기술로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양사 철학이 맞닿아 있다”며,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인공지능을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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