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들 코로나발 인력 리스크 감지할 것로봇, FA, 키오스크, 보안, 데이터주 유망
지난 5일 NH투자증권은 경영자들이 인력 리스크를 대체할 로봇과 기계를 공장과 상점 등에 더욱 조속히 들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Strategist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자의 생각이 변화할 것”이라며 “인건비와 셧다운 피해 비용 비교를 통해 인력을 최대한 기계로 대체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재촉한 4차 산업혁명 현실화로 수혜를 보게 될 섹터는 FA(공장자동화), 키오스크, 반도체, IT, 보안, 네트워크, 데이터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자 “인간은 리스크야... 로봇화 하자, 기계화 하자”=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 섞여 일하는 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만 발생해도 일터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은 경영자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최근 쿠팡물류센터 확진자 폭증 사례는 코로나19가 노동력 자체를 리스크화 할 수 있다는 현실을 명확히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공장 전체를 올스톱(All Stop) 해야 한다. 생산과 실적에 곧바로 악영향을 끼진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인력은 단발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상시적인 비용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직원 및 고객 보호 장비 비용, 유행병 테스트 비용, 건강보험 비용 등 인력 유지로 발생하는 잠재적 비용 범위는 넓고 그 규모는 막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Strategist는 “기업이 인력을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생각하게 된 점은 4차 산업혁명을 촉발할 것”이라며 “기업은 생산 단계뿐만 아니라 유통 단계에서도 유행병 관련 잠재 리스크 축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에서 로봇화, 기계화가 급속히 진행될 뿐만 아니라 유통업에서 소비 주체의 위생 의심 확대로 풀(Full) 콜드 체인 시스템(냉동/냉장 물류 시스템)과 자율주행 트럭 관련 니즈(Needs)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영자 “정부가 인프라는 정책 후순위로 두네... 어쩔 수 없다, 고용 미루자”=일자리는 정치인 입장에서는 지지율 유지에 있어 재정건전성 관리보다 민감한 요소지만, 경영자 입장에서는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경영자들은 실질적인 경기 회복 전까지 고용에 보수적으로 나설 확률이 크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지원 정책으로 정부가 제공하는 일자리 등 단기 고용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기업의 자동화와 디지털화에 따른 기술적인 일자리 감소로 장기적인 고용 회복은 과거와 비교해 더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고용 없는 성장이 오랜 시간 지속되고 무노동, 유소득 시대가 도래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월급보다 많은 무노동 기본소득(코로나19 지원금과 실업수당)을 경험했던 가계는 기본소득에 최대한 노출된 이후 구직활동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인프라 지원은 정치 싸움에 따른 지지율 하락 이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개인 통제의 정당성을 부여받은 국가는 경영자보다 상대적으로 데이터 수집에 용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학개미 “그래서? 코로나19 이후 뜨는 주식 알려줘”=NH투자증권은 국내에서 AI 머신 비전으로 비정형화된 불량을 검출해주고 기업의 생산수율을 향상 시켜주는 라온피플을 관심 기업으로 선정했다. 대기업에서는 포스코 제철소 전 공정에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하는 계획에 따라 스마트팩토리 사업부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포스코ICT를 매력적으로 봤다.
무인 점포 및 물류센터 고도화가 예상되는 신세계 I&C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신세계I&C는 현재 셀프 계산 방식으로 결제 가능한 이마트24 점포를 50개까지 확대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신세계 I&C는 신세계그룹의 SI 기업으로 데이터 가공 능력과 기술력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자동인식 기술과 산업용 IoT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인 지브라테크놀로지, PTC를 관심 기업으로 선정했다. 산업용 로봇, 센서 등 FA 관련해서는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일본의 키엔스와 화낙을 꼽았다. 중국에서는 메이디그룹의 수혜를 예상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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