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케이뱅크 1600억원대 유상증자 참여키로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이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케이뱅크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증자금액은 보통주 750억원, 전환주 881억원 등 총 1631억원이다.

유상 증자를 통해 우리은행의 지분율은 13.79%에서 26.2%(전환우선주 포함)로 오르게 된다. 보통주 기준으로는 19.9%를 차지한다.

케이뱅크의 최대 주주인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사업성과 비전 등을 지적하며 증자 참여를 두고 고심해왔지만, 결국 지원하는 길을 택했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이날 우리은행 이사회를 앞두고 이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케이뱅크의 경영전략과 비전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지게 되면 1년 이상 개점 휴업 상태에 있던 케이뱅크는 자본 확충을 통해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케이뱅크는 다음 달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를 중심으로 총 23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약 1천574억원 규모의 전환 신주(3147만340주)를 발행, 총 3966억원의 증자를 통해 총자본금 9017억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