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기준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대전 112번·113번)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지역 내 감염 재확산 이후 67명째다. 대전 112번 확진자는 동구 거주자로 전날 확진된 111번 환자의 아내다.
남편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가 대전외국어고와 대전대신고 통학 승합차를 운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 당국과 학교 측은 이 승합차를 이용한 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대전외고는 이날부터 전교생을 상대로 원격 수업에 들어갔고, 대신고도 이틀 동안 등교 수업을 중지했다.
동구 천동 거주 40대 여성인 113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판암장로교회에서 105번 확진자(동구 30대 남성)와 접촉했다. 최초 증상 발현일은 113번 여성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동구 대성동 소재 어린이집 원장이다.
방역 당국은 어린이집을 휴원 조치하고, 원생 19명과 종사자 5명을 전수 검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내 어린이집 1204곳에 대해서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휴원토록 했다. 다만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국은 이 여성의 남편과 자녀 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한편 자녀들이 다니는 학원에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학원에 대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1일 판암장로교회 1부 예배에 참석한 모든 신도도 검사할 계획이다. 교회에는 다음 달 12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방역 당국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102(서구 20대 남성)·104(서구 40대 여성)·105·110(서구 50대 남성)·111번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초 증상이 발현한 후 3~4일 만에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을 먼저 방문하지 말고, 곧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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