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중국 전역에서 한국 관광상품 판매2017년 한한령 이후 처음···중국 관련株 일제 ‘급등’
이날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밝혔다.
트립닷컴그룹이 중국 전역에 한국관광상품을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2017년 중국 내 한국관광단체상품 판매 금지령 이후 처음이다. 당시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조지를 단행했다.
한한령 이후 중국 전역에서 한국 관광상품의 첫 공식판매가 실시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중국 관련주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한국콜마·한국화장품 등 화장품 관련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만4500원(9.48%) 오른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8만원까지 급등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출입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감소하며,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하며 큰 타격을 줬고, 판매채널 및 브랜드 구조조정이 미완인 중국 현지의 매출도 전년보다 20%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해외역직구 매출이 150% 성장하며 그나마 위안을 줄 전망”이라며 “단기 실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미 나타나기 시작한 디지털 채널 성과가 2021년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럭셔리·온라인 위주의 전략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전략은 긍정적”이라며 “유의미한 주가 및 실적 상향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중국인 입국 규제 완화, 2분기 해외 실적 부진의 주요인인 코로나19 확산 속도 둔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또한,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250원(0.68%) 오른 3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 PLUS는 29.86% 급등했다. SM엔터테인먼트(10.48%), 초록뱀(9.93%), 스튜디오드래곤(8.56%), 큐브엔터(6.59%), 키이스트(6.03%) 등도 모두 코스닥에서 급등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지난 26일 컴백한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주목하고 있다. 블랙핑크의 컴백 효과에 YG엔터는 이날 장중 한때 4만27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블랙핑크의 정규 1집 선공개 싱글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은 지난 28일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 2위를 기록하면서 역대 K팝 가수 가운데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7~8월의 스페셜 컴백 및 9월 정규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어 모든 지표들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19 완화 및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겹친다면 역사적 신고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는 2016년 사드 전에도 엔터3사 중 중화권 매출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국 텐센트가 동사의 일부 지분을 여전히 보유 중”이라며 “버닝썬 게이트 사건, YG PLUS 신사업 대규모 적자 등 다사다난한 역사를 경험한 만큼 경영정상화 모멘텀도 가장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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