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이라크 공사 현장 중단

현지 남은 직원 최소 인력 제외하고 모두 송환할 것

이라크 방역 당국과 공조···UN특별기로 복귀 진행 중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항공사진. 사진=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현장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30일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사 소장(62)이 발열증상으로 현지 병원에 입원해 폐렴으로 치료 중 사망한 데 따라 6월 중순께부터 현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장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1시경 사망했으며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이다.

해당 현장 전 직원은 1인 1실 자가 격리 중이며, 현장은 방역 조치와 함께 매일 발열및 자가건강 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유증상자는 없고 현장상황에 대해 직원 및 가족,대사관 등에 즉각적으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화건설은 밝혔다.

현재 회사는 최소 관리 인력을 제외하고 남은 이라크 근무 한국인 직원(약 150명) 전원을 국내 복귀시킬 예정이다. 약 400여명에 달했던 이라크 현지 한국인은 단계적으로 국내에 들어와 지금까지 약 250여명이 복귀했다.

한화건설 측은 "이라크는 지난 3월부터 공항이 폐쇄되어 일반 항공편이 운행되지 않아 한국인 송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지난 5월부터 편성된 UN특별기(주 1회 운항)를 활용해 현장 직원의 복귀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비상TF를 운영 중이며, 향후 이라크에 남는 최소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전용기 혹은 전세기를 활용한 송환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며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은 이라크 공사현장의 코로나 방지 및 한국인 귀국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전용기 투입 등 이라크 당국의 허가사항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까지 이라크에서 국내로 돌아온 한화건설(협력사 포함)직원 250여명 중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이 중 한화건설 직원이 7명, 협력사 직원은 3명이다. 이 중 1명은 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하였습니다. 추가확진자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이 파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