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3℃

  • 인천 3℃

  • 백령 5℃

  • 춘천 -1℃

  • 강릉 5℃

  • 청주 3℃

  • 수원 2℃

  • 안동 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4℃

  • 광주 3℃

  • 목포 7℃

  • 여수 8℃

  • 대구 5℃

  • 울산 8℃

  • 창원 7℃

  • 부산 8℃

  • 제주 7℃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파워 기반 테크핀 공략 ‘속도’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파워 기반 테크핀 공략 ‘속도’

등록 2020.07.10 16:07

이어진

  기자

공유

네이버파이낸셜, 통장 이어 대출-보험 사업 공략카카오, 은행-증권 이어 디지털 손보사 준비 중플랫폼파워로 서비스 시너지 창출···가입자 ‘락인’

사진=네이버(왼쪽), 카카오 제공사진=네이버(왼쪽), 카카오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 포털, 메신저 플랫폼 기반의 테크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천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파워를 무기로 네이버는 통장을 넘어 대출, 보험 서비스로 확장을 카카오는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증권, 자동차보험 등의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IT 기업의 테크핀 공략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등기과에 ‘NF보험서비스’ 상호로 법인을 등록했다.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NF보험서비스 설립을 의결한지 3개월 만의 일이다. 단 NF보험서비스의 공식 출범 시기나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법인등기에 따르면 NF보험서비스는 법인설립 목적을 보험대리점업과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이라 명기했다.

업계에서는 NF보험서비스가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판매대리점 형태의 사업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의 금융사업 확대는 보험 뿐 아니라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래에셋대우와 협력을 통해 네이버통장을 선보였다. 네이버통장은 CMA통장으로 3%의 수익률과 더불어 네이버페이, 멤버십 등과 결합 시너지가 강점인 상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출시 약 3주만에 가입자 27만명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대출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설은 지난달 금융위원회부터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됐다. 지정대리인은 기업이 금융사와 계약을 맺고 예금 및 대출심사 등에 참여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 신용대출을 평가할 수 있게 된 것.

업계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판매 및 소비자 이력 등을 기반으로 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 보다 금융사업을 먼저 시작한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를 무기로 증권 투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설립된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의 증권 계열사다. 출범 4개월 만에 140만명이 계좌를 설립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인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계좌로 바꾸는 발상으로 시작해 예금자보호, 매주 연 0.6% 지급 등의 혜택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와 펀드 투자를 연결한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는 약 두 달 만에 32만 건 이상 신청했다.

이달 1일에는 글로벌 주식혼합형 펀드 외에 채권형 펀드 상품도 오픈하며 상품 다각화에 나섰다. 향후 카카오페이증권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문형 자산배분,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통해 경쟁사인 네이버 보다 한발 앞서 테크핀 사업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입자수는 1254만명에 달할 정도로 이미 대중들에게 비대면 금융업체로 안착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지난 5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금융결제 앱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뱅크 앱 이용자수는 663만명으로 NH스마트뱅킹,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신한 쏠 등을 제치고 금융업체 가운데서는 1위를 차지했다.

손해보험 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 중이며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디지털 손해보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포털업체들이 잇달아 테크핀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데이터 기반의 시너지 창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수천만명에 달하는 포털과 메신저 플랫폼 가입자들의 데이터와 금융 사업을 융합할 시 파괴력이 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맞춤형 서비스 및 상품을 통해 보다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입장에서는 플랫폼 락인 효과를 강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 서비스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플랫폼 가입자를 락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테크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